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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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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2025년 8기 교육생 모집 공고 모집공고 바로가기 2025-04-22
- 2025년 완도군 귀어·귀촌 희망학교 교육생 모집 공고 1. 모집 ❍ 모집기간: 2025. 4. 14.(월) ~ 5. 2.(금) / 3주간 ❍ 모집인원: 20명 ❍ 교육대상: (관외)예비 귀어인, (관내)5년이내 귀어인, 재촌 비어업인 ❍ 신청방법: 방문접수, 우편, 이메일(limkch@korea.kr), 팩스(061-550-5087) ❍ 선정방법: 선착순 모집 ※ 5. 8.(목) 대상자 확정(개별 문자알림) ❍ 제출서류: 신청서(별지2), 개인정보동의서(별지3), 주민등록초본(전체) 각 1부 ❍ 문 의 처: 완도군청 인구일자리정책실 귀촌지원팀(061-550-5092) 2. 운영 ❍ 교육기간: 2025. 5. 19. ~ 5. 23. (5일간/30시간) ❍ 교육장소: 조선대학교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완도군 신지면 해양치유길 220) ❍ 교육대상: (관외)예비 귀어인, (관내)5년이내 귀어인, 재촌 비어업인 ❍ 교육혜택: 귀어교육이수(30시간), 교육비 무료(수강료, 현장학습 체험비) ※ 식사제공 없음 ※ 수강생 게스트하우스 숙박 제공: 1인당 10,000원(유료) (2인실, 4인실, 8인실 중 배정 예정) ❍ 수료조건: 교육시간(이론, 실습) 90% 이상 충족 시 수료 인정 자세한 사항은 아래 파일을 참조 부탁드립니다~ 2025-04-16
- [홈페이지 ] LG U+ PASS앱 휴대폰 본인확인 일시 중단 일정 변경 안내 (2/4, 5 → 2/3, 4) 2025-02-03
- 2025 설날인사 및 휴무공지 2025년 설날, 가족과 함께 따뜻한 명절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전라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센터는 설 명절 연휴 기간인2025년 1월 27일(월)~30일(목)까지 휴무일로전라남도 귀농/ 귀산/ 귀어/ 귀촌관련 상담 등의 업무는 1월 31일(금)에 연락(전화 :1577-1425)주시거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상담 남겨주시면,업무일에 순차적으로 답변 드리겠습니다.다시한번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길 희망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5-01-24
- SKT 알뜰폰 휴대폰 본인혹인 서비스 일시중단 안내(1/19) 작업시간 : 2025.1.19(일) 02:00~05:00작업내용 : SKT 내부 시스템 작업작업영향 : 작업시간동안 SKT 알뜰폰 가입 중 고객정보활용 미동의 회원에 한해 본인인증 불가 * SKT(MNO) 및 SKT알뜰폰(NVNO) 고객정보활용 동의 고객은 영향 없습니다. * SKT알뜰폰(MVNO)을 제외한 타통신사 인증은 영향 없습니다. 2025-01-17
- 진도군 농업기술센터, 고품질 유자 생산을 위한 현장 컨설팅 추진 사진=진도군농업기술센터, 고품질 유자 생산을 위한 현장 컨설팅 추진진도유자연구회 대상 전지·전정 방법, 수형 관리, 시비법 등 핵심기술 컨설팅전남 진도군 농업기술센터는 우리 군의 유자 농가 육성과 고품질 유자 생산을 위해 진도유자연구회를 대상으로 유자재배기술 이론교육을 한 후 지산면과 임회면 일원에서 현장 상담·자문(컨설팅)을 진행했다.이번 현장 상담·자문은 고흥군 농업기술센터 유자연구소 윤영복 농업연구사를 초빙해 진행했으며, 유자나무 특성과 생육 시기별 전지·전정 방법, 수형 관리, 시비법 등 실질적인 핵심기술에 대한 상담이 이루어졌다.특히,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의 발생 증가, 품질 저하 문제,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해결 방안을 주요주제로 유자연구회 회원 약 20명이 참여해 열띤 질의응답과 현장 토론이 이어졌다. 유자연구회 회원은 이번 현장 상담·자문을 통해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술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진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구회 중심의 현장 상담·자문을 지속 추진해 고품질의 유자 생산과 농가의 소득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기자 : 박성열 기자출처 : 매일일보 바로가기(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232755) 2025-04-25
- '전남형 만원주택' 진도군서 첫삽 … 60세대 규모 청년인구 유출을 막고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이 진도군에서 첫 삽을 떴다.25일 전남도와 진도군 등에 따르면 진도읍 남동리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부지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희수 진도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형 만원주택 기공식을 열었다.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은 신혼부부(전용면적 85m2 이하)와 청년(전용면적 60m2 이하)에게 보증금 없이 월 1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다.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넓은 면적의 신축 아파트를 공급하는 혁신적 주거 지원 정책이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진도 전남형 만원주택은 3442㎡ 부지에 15층 2개 동 규모로 건설된다. 총 60세대(청년 30세대·신혼부부 60세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180억원 중 전남도가 50세대 공급분 150억원을 진도군이 10세대 공급분 30억원을 각각 분담한다.전남도와 진도군은 만원주택 사업을 통해 과도한 주거비 부담 등 문제로 전남을 떠나는 청년의 유출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다. 게다가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만원 주택은 지난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진도군이 기공식을 한 것을 시작으로 고흥군이 6월, 보성군과 신안군이 10월 등 순차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전남도는 올해 하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해 2026년 상반기에 첫 입주가 이뤄지는 것을 비롯해 2027년까지 210호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기자 : 한승하 기자출처 : 뉴데일리 바로가기(https://gj.newdaily.co.kr/site/data/html/2025/04/25/2025042500072.html) 2025-04-25
- 장성군, 스마트폰 앱 활용 과수 화상병 예찰 장성군이 5월부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디지털 예찰방제단 11명을 운영한다. 장성군 제공5월부터 방제단 운영전라남도 장성군이 과수 화상병 예찰에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다.장성군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11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예찰방제단’을 운영해 관내 모든 사과·배 재배 필지를 예찰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예찰 시에는 스마트폰 앱 ‘팜식스플러스’를 사용할 계획이다.팜식플러스앱은 △실시간 예찰 현황 확인 △의심 증상 등록 △병해충 발생 정보 입력 △사진 촬영 △음성 메모 등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신속 정확한 현장 대응이 가능하다.장성군은 지난해 ‘팜식스플러스’ 시범 사용을 통해 실효성과 적용 가능성을 사전 검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디지털 기반 예찰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게 됐다.과수 화상병은 사과와 배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전염성 세균병으로 발견 즉시 제거·폐기·매몰해야 한다. 폐원 시에는 18개월간 재배금지 조치해야 할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장성군은 꽃 피기 전후로 3회 방제약제를 공급하고 방제 시기를 실시간 안내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제시스템 도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박언정 장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디지털 예찰방제단 운영이 과수 화상병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가에서도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로 ‘화상병 청정 장성’ 만들기에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기자 : 유봉현 기자출처 : 전남일보 바로가기 (https://www.jnilbo.com/76831160391) 2025-04-25
- 전라남도, 수산물 방사능 조사 2013년부터 식약처 기준에 모두 적합 ▲ 수산물 방사능 검사전남의 수산물이 안전 기준치를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25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남에서 생산된 수산물 7,817건의 시료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추진한 결과,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적합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감마 핵종 4·베타 핵종 1 등 방사능 조사 장비 5대를 설치해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올해도 3억 5천만 원을 투입해 노후 장비 1대를 교체, 신속한 결과를 도출하고 분석 신뢰도를 높일 계획입니다.특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인 2023년부터 방사능 조사 강화 계획을 수립하고, 조사 품종 및 건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실제로 2022년 64품종 836건, 2023년 89품종 1,301건, 2024년 90품종 1,437건을 조사했습니다.추가적으로 2024년부터는 주요 양식수산물 산지인 신안, 보성, 고흥, 여수의 4개 정점에서 양식장 주변 환경 방사성 물질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해수 및 퇴적물을 주기적으로 직접 채취해 인공 핵종(29종)과 자연 핵종(12종)을 조사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 기준과 비교 분석해 오염수 방류 전·후의 도내 분포 경향 확인에 필요한 실증 자료를 지속해서 축적하고 있습니다.현재까지 분석한 양식장 환경 시료는 기준 범위에서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조사 결과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전남도(https://www.jeonnam.go.kr)와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누리집(https://ofsi.jeonnam.go.kr/sites/ofsi/index.do)에 매일 공개하고 있습니다.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장기적으로 총 134만 톤을 방류한다는 일본 계획을 고려하면 안심은 금물"이라며 "기준치 이하의 수치 변화도 세밀하게 살피는 등 국민 불안감 해소와 먹거리 안전에 더욱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기자 : 고익수 기자출처 : kbc뉴스 바로가기 (https://news.ikbc.co.kr/article/view/kbc202504250024) 2025-04-25
- “나비야 놀자” 함평군, 어린이들과 나비대축제 포토데이 개최 ▲ “나비야 놀자” 함평군, 어린이들과 나비대축제 포토데이 개최전남 함평군이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 개막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포토데이’를 개최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함평군은 24일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 ‘포토데이’ 가 이날 함평엑스포공원 나비곤충생태관에서 열려 꽃과 나비, 어린이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포토데이에는 함평읍 자광어린이집 원생 20여명이 참여해 봄꽃 사이로 날아다니는 나비와 교감하며 즐거운 봄 소풍을 만끽했다.이날 나비는 함평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사육한 것으로 올해의 대표 나비이자 화려한 날개가 특징인 ‘호랑나비’를 비롯해 배추흰나비 등 다양한 종류의 나비가 준비돼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물했다.올해 나비대축제는 ‘나비, 황금박쥐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2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축제에서는 엑스포공원을 수놓은 봄꽃과 17종 20여만 마리의 살아있는 나비를 비롯해 다육식물관, 자연생태관, 아열대농업관, 수생식물관 등에는 이국적인 식물들이 마련돼 관광객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함평의 옛 모습을 재현한 추억공작소와 황금박쥐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나비퍼레이드쇼, 전국 버스킹&나비 댄스 경연 대회와 같은 풍부한 문화예술 공연이 준비돼 관광객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을 대표하는 나비와 황금박쥐가 만나 올해 나비대축제는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것”이라며 “나비대축제를 방문하는 관광객분들이 함평에서 봄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기자 : 윤용기출처 : 시민의소리(http://www.siminsori.com) 원문 클릭 2025-04-25
- '24년도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우수사례집 2024년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우수사례집 공유합니다.출처 : 스마트팜코리아 홈페이지 2025-04-14
- 스마트농업 기자재 자가수리 매뉴얼(2024. 12.,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한 스마트농업 기자재 자가수리 매뉴얼 (2024. 12.) 공유합니다. 2025-04-14
- 전라남도 일자리 정보(20250320) 2025-04-01
-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 농업 농촌 경제 동향(분기별) 농업 농촌 경제 동향(KREI) 2025-02-25
- 찾아가는 설명회(코리아 빌드 초청장) 찾아가는 설명회 코리아빌드 초청장 2025-02-21
- ‘절반의 실패’ 경험 덕? 이제는 후계농업경영인! ‘절반의 실패’ 경험 덕? 이제는 후계농업경영인!윤영민 씨(55) 전라남도 나주 | 서현농장농업기술센터에서 만난 귀농 동기들과 모여서 고구마 농사에 도전했던 윤영민 대표는 초기 투자비 4,000만 원에 연간 1,500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첫 농사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서울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벌었던 수입에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적은 액수였다. 작물과 농지를 잘못된 정보에 의존해서 선택한 결과라고 생각하고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윤 대표는 방울토마토와 멜론 농사로 귀농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 연 매출은 1억 9,000만 원, 그리고 이젠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잠드는, 그토록 꿈꾸던 일상도 회복했다. 탐색기 : 밤낮 바뀐 일상과 은퇴 고민, 귀농으로 눈 돌려윤영민 대표는 20년간 서울 목동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면서 강사 관리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강의, 그리고 학원 경영까지 직접 책임졌다. 하지만 운영 15년 차부터는 학원 일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찾아들었다. “학원에서 보통 오후 4시부터 새벽 2시까지 수업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생활 리듬이 너무 안 좋아서 고민이 많이 됐어요. 집사람과 딸이 잠자고 있는 새벽 2~3시쯤 집에 들어가서 자고, 가족들이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쉴 때쯤 저는 출근했으니까요. 가족이지만 얼굴 마주칠 기회도 드물었고, 주말에도 수업이 많아서 거의 쉬지 않고 학원을 운영했어요. 40대부터는 언제까지 가르칠 것인가를 꾸준히 고민했는데 50대 초반까지를 정년으로 생각했어요. 그런 복합적인 이유로 ‘다른 직업을 가져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 거죠.”사업체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전업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삶의 균형을 찾고 싶었던 윤 대표는 어렸을 때 농촌에서 살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귀농에 눈을 돌렸다. “제 고향이 전라남도 강진군 마량면이거든요. 초등학교 4학년까지 시골에서 살다가 광주광역시로 이사 가서 고등학교를 마쳤고, 이후에 서울로 올라와서 살았어요. 그래서 저에겐 농촌이 익숙한 곳이었어요.”처음 윤 대표가 귀농하자고 말했을 때 아내는 단번에 수락하진 않았다. 하지만 낙숫물에 바위가 패이듯 4~5년간 꾸준히 귀농의 뜻을 밝히자 아내 마음도 남편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변해갔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딸도 시골에 내려가는 것에 불만이 없다고 했다. 2018년 3월, 운영 중이던 학원을 정리해서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사업체를 정리한 윤 대표는 어디로 귀농할지 고민했다. 어머니가 살고 계신 전라남도 영암군과 가까울 것, 그리고 농업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농업기술센터가 있는 곳 두 가지 기준을 갖고 귀농지를 찾았고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전라남도 나주시였다. “어머니께 가기에도 가깝고 KTX 나주역도 있어서 입지적으로 좋았어요. 서울 집을 전세로 주면서 받은 비용을 정착 자금으로 활용해서 나주에 살 집을 먼저 구한 다음에 가족과 함께 내려왔어요.”준비기 : 농지‧작물 선택 실패로 기대 이하의 수익 2018년 5월에 나주시로 내려온 윤 대표 부부는 농업기술센터를 다니면서 ‘신규농업인 영농기초기술교육’, ‘귀농귀촌을 위한 토지 구입 및 집 짓기’, ‘귀농선배에게 듣는 귀농이야기’ 등 귀농·귀촌인 맞춤형 강의를 들으면서 귀농 준비를 시작했다. 윤 대표는 교육받을 때 들은 ‘내려오자마자 집 사지 마라’, ‘땅 사지 마라’, ‘나무 심지 마라’ 세 가지 귀농 불문율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작물 선택과 농지 확보 방법 등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귀농 수업을 같이 듣는 분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중에서도 대화가 잘 통하는 두 명이 있어서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에 같이 농사를 지어보자는 말까지 했어요. 이후에 정말 저까지 포함해 세 명이 뭉쳐서 근처에 땅을 알아보고 함께 첫 농사에 도전했지요. 저는 땅을 13,223m2(4,000평) 임대해서 고구마 농사에 도전했고, 한 분은 고추 농사, 또 다른 분은 비닐하우스에 한라봉 농사를 지었죠. 농사에 대한 실전경험이 똑같이 없으니까 서로 도와주면서 해보려고 시작했는데 실상은 너무 힘들었어요.”윤 대표는 주변에서 농사가 쉽고 수입도 나쁘지 않다는 말을 단순히 받아들이고 고구마 농사를 시작했다. 동료들과 품앗이로 비닐하우스에서 한라봉도 매달고, 고추밭에 쪼그려 앉아서 고추도 따는 등 새로운 일을 배우고 도전하는 과정은 즐거웠으나 육체적으로는 힘들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특히 윤 대표의 경우엔 고구마 농사에 필요한 대형 트랙터가 없어서 트랙터와 기사 비용, 여기에 작물을 심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필요했던 60명의 인건비까지 더하니 투자 대비 수입이 아주 낮았다. 결과적으론 초기 투자비가 4,000만 원 정도였는데 판매 수입은 5,500만 원, 그러니까 연간 순이익은 1,500만 원에 그쳤다. 하지만 당장의 수입보다는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3년간 성실하게 고구마 농사를 지었고 영농일지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꼼꼼하게 작성했다.“수익을 높이려면 트랙터를 구입하고 인력을 적게 쓰면서 영농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렇게 되면 특정 작물에 묶여서 그것만 해야 하니까 그러고 싶진 않았어요. 빌릴 수도 있지만 사후 처리를 해서 가져다줘야 하니까 효율성이 많이 떨어졌죠. 3년간 고구마 농사를 지어보니까 제가 원하는 시스템에선 수입의 한계가 느껴져서 작물을 바꾸는 선택을 했어요.”실행기 : 작물·농지 선택 시 정보출처 등 더 꼼꼼히 검토 새로운 작물을 고민했던 윤 대표는 귀농대학에서 알게 된 형님의 권유로 방울토마토 농사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세지면에 먼저 정착한 귀농 동료가 몇 년간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어서 동일 작물로 바꾸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 말이 힘이 돼 윤 대표는 작물을 바꾸는 부분에 있어서는 큰 걱정이 없었다. 그렇게 2020년에 지인의 소개로 세지면에 비닐하우스 두 동을 매입하고 방울토마토 농사에 돌입했다.“동료가 자세하게 알려주고 도와줘서 작물을 바꾼 다음부턴 일도 좀 덜 힘들게 느껴졌고 매출도 좋아졌어요. 첫해에 매출 5,000만 원에 순이익이 3,000만 원이었으니까 고구마 농사와 비교하면 수입이 두 배가 된 거죠.” 윤 대표는 작물이나 귀농 지역을 선택할 때 정보를 확실한 곳에서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경우엔 주변 사람들이나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들을 통해 고구마 농사가 쉽고 매출도 좋다고 해서 무작정 시작했는데 현실은 달랐어요. 그들과 환경도 다른 데다 실제로 해보니까 노지는 그늘막이 없어서 땡볕에서 일하는 것도 힘든데 수입도 좋지 않았으니까요. 내 환경을 점검하지 않은 채 불투명한 정보를 믿고 농사를 시작해서 실패한 경우죠.”뼈아픈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정보의 출처가 믿을 수 있는지 점검하고 내 상황을 대입해 보면서 농사에 도전하고 있다는 윤 대표는 멜론 농사에서도 재미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작으로 멜론도 심었어요. 방울토마토 농사가 4월에 끝나면 멜론을 바로 심어서7월에 수확할 수 있었거든요. 세지면에서 생산되는 겨울 멜론은 전국 최고로 꼽힐 만큼 품질이 우수해요. 멜론 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죠. 비닐하우스 두 동에 심어서 매출 2,000만 원, 순이익은 1,000만 원 정도 됐어요. 방울토마토 수입까지 합치면 첫해부터 연간수입이 4,000만 원으로 늘어난 거죠.”근처에서 멜론 농사를 짓는 선배들이 농사 비법도 알려주고, 오가며 윤 대표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일도 해주면서 멜론 농사는 첫 농사부터 수확이 좋았다고 말했다. 정착기 : 비닐하우스 다섯 동 관리하며 수익 구조 개선 중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과장님과 친하게 지내는데요, 제가 귀농해서 어떤 작물로 어떻게 농사지었는지 물, 약, 토양 관리는 어떻게 했고, 수확 후 어떤 판로로 팔아서 수입이 얼마나 생겼는지 등을 자세하게 써놓은 영농일지를 보시고는 후계농업경영인에 지원해 보라고 권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서류를 꼼꼼하게 써서 도전했는데 2019년에 운 좋게 선정돼서 농사 규모를 키울 수 있었어요.” 방울토마토와 멜론 농사에 확신이 생긴 윤 대표는 2022년에 난방이 가능한 1,488m2(45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세 동을 후계농업경영인 대출을 통해 4억 5,000만 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비닐하우스에서 각각의 작물을 어떻게 키워야 잘 크는지 농사의 기본을 터득한 후였다. “새벽 4~5시부터 캄캄한 밤중까지 제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매일 가서 방울토마토와 멜론을 살펴보고 약주고 물주면서 키웠어요. 정성을 들인 만큼 수확과 매출도 올라서 귀농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윤 대표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이제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긴 점 외에도 밤낮이 바뀐 ‘올빼미’ 생활에서 건강한 생활 방식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잠들고 또 하루를 일찍 시작할 수 있는 삶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2025-04-08
- 도시 떠난 3代, 강진에서 딸기처럼 달콤한 삶 누려 정지원·최정 부부가 농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진군)“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 속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 그리웠어요. 그래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삶을 찾다가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죠.”강진군에 귀농해 3년 차에 접어든 임마누엘 농장의 정지원 대표 가족의 귀농 이야기는 조금 남다르다. 아내 최정(46)씨와 장모 이두례(70)씨, 여기에 지금 군대에 간 스무살 큰아들과 고3 작은아들, 중학생 딸과 초등학교 5학년 막내까지, 3대가 함께 귀농한 흔치 않은 경우로, 여기에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안정적인 기반을 잡은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정지원 대표는 귀농 전 여수 화력발전소에서 3교대 근무로 늘 낮과 밤이 뒤바뀌는 생활을 했다.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일 때문에 얼굴을 마주할 시간조차 부족했죠.”그는 결국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2022년 귀농을 결심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귀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 대표는 가족 간의 합의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많고 많은 농촌 도시 가운데 강진을 선택한 것은 강진에 거주하는 정 대표 이모의 추천 때문이었다. 이모는 도시에서 노력하는 것처럼 성실하게 농사 지으면 땀 흘린 만큼 반드시 그 보상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이모는 강진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었기에 더욱 신뢰가 갔다. 여수를 떠나서 살아본 적도, 농사는커녕 호미 한번 잡아본 적 없던 부부에게 친척의 권유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귀농은 가족 모두의 생활이 달라지는 일이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와 동의가 필요해요,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지 않으면 생각지 않았던 일이 발생했을 때 함께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또한, 귀농을 이상적이고 낭만적인 미래로만 그리지 않고, 현실적인 어려움과 대비책도 중요하다며 무턱대고 희망적인 미래만 그리는 것은 위험하고, 농촌 생활의 현실적인 면들을 사전에 충분히 살피고 들어와야 한다고 조언했다.초기에는 농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진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통해 농업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갔다.첫 재배는 하우스를 임차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하나둘씩 늘려, 지금은 임차를 포함한 딸기 재배와 육묘 하우스 총 7개 동(6,500㎡ 규모)을 운영 중이다.귀농인 영농 정착 지원 사업들을 통한 농업 창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딸기 재배 중 모종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것을 느끼며 '최고 품질 딸기육묘 생산단지 조성 시범사업'에 참여해, 하우스 한 동을 육묘동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자가 육모를 실현하며 생산비 절감과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정지원 대표가 귀농 초기에 겪은 기억에 남는 일화 가운데 하나는 농장에 발생한 진딧물 문제였다. 방제를 위해 휴대용 분무기를 사용했지만, 딸기 20주 이상이 시들기 시작했다. 이유를 알 수 없어 고민하던 정 대표는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전문가의 조언으로, 분무기에 방제약와 제초제가 섞여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딸기가 죽어간 원인이 규명되자, 해결책도 찾을 수 있었다.“처음 해본 농사일에 아무런 문제가 없길 바란다면 욕심이죠, 당연히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다만 문제가 발생하면, 함께 헤쳐갈 멘토가 있는 게 중요한 데, 강진군 농업기술센터가 바로 그 역할을 해준 셈입니다. 든든합니다.”정 대표는 귀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정보와 준비를 꼽는다. “농업은 충분한 교육과 준비 없이 시작할 수 없어요. 작목 선택도 신중해야 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시설과 관련된 정보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죠.”농업기술과 영농정보는 계속 업데이트 되니 배움을 멈추지 말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지속적인 교육과 상담을 통해 최신 농업 기술을 배워나가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농장앞에서 큰 아들과 장모, 최정씨가 농사 지은 딸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강진군)임마누엘농장은 가족 모두가 함께 운영한다. 일손이 바쁜 시기에 장모님은 아이들을 돌봐주고, 아이들은 종종 농장에 나와 딸기를 따고 논다.특히 딸기가 주렁주렁 열리는 겨울철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막내아들의 친구들까지 딸기 농장을 구경하고 싶다고 자주 찾아온다. “아이들이 농장에서 뛰어노는 모습은 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상이에요. 자연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다시 한번 귀농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낍니다”초등학생인 막내아들은 한 학급에 10명이 강진군의 동초등학교에서 맞춤형 지도를 받고 있다. 담임 선생님은 친구처럼 자상하고 형처럼 다정해, 막내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큰아들은 올해 입대했지만, 전역 후에는 가업을 이어받아 청년농업인으로 부모님과 함께 할 다부진 계획을 갖고 있다. 2026년 3월, 큰아들이 돌아오면 농장은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강진원 강진군수는 “정지원 씨 가족처럼 대가족이 함께 귀농해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는 강진군의 인구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1차 산업인 농특산물을 통해 강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을 넘어서, 생산지 방문과 생활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귀농도시 강진의 매력을 더욱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2025-04-08
- [고흥]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생각으로 귀농을 하고있는 청년 고세훈 지역 : 고흥 도덕면이름 : 고세훈재배품목 : 백향과, 포도, 토마토면적 : 백향과 2,645㎡, 포도 2,645㎡, 토마토 1,653㎡○귀농수도권 인접한 인천에서 태어나 외곽에서의 논이나 밭을 봤지만, 농사라는 것은 저하고는 멀고도 먼 다른 나라 이야기였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녔고, 인문계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면서 도시 생활에서의 미래를 상상하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집의 형편이 안 좋아서 인력사무소에 나가기도 하였고 3잡을 뛰며 일도 했으며, 조금 운 좋게 캐나다에서 2년여를 일을하며 지내기도 하였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와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는 손재주로 어느 순간에 방송계에서 영상편집 일을 하고 있었다. 특별히 모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원두커피를 좋아하지 않아 달콤 쌉싸레한 유자차를 즐겨 먹는다는 점일 뿐. 하지만 도시에서 부닥치며 너무 힘차게 달려와서일까, 2017년 12월, 크리스마스시즌에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열이 40도에 육박하는 인플루엔자 독감에 걸려 병원에서 격리 조치가 취해지는 등 죽을 고비를 넘기고서야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부모님께서 아버지가 귀촌하신다며 아버지께서 태어나셨다는 고흥으로 내려가신다고 하셨고, 부모님 곁에서 잠시 쉴겸 고흥이라는 먼 곳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처음 살게된 고흥은 인천처럼 바다와 인접하였지만, 캐나다처럼 조용한 곳이었고, 도시에서는 늘 달고 살던 비염도 어느 순간엔가 잠잠해졌다. 뻥 뚫려있는 도로가 좋았고 넓은 논과 밭이 익숙해졌으며, 시원한 바다가 좋았다. 고흥이 마음에 들었다. 그럼 이곳에서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도시 생활과는 달랐다. 인접한 방송국도 없었고, 미래가 불투명하고 툭하면 밤을 지새우는 영상편집일을 하기에는 지겨웠다. 물에서 3번이나 죽을뻔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바다는 싫었다. 자연스레 나의 눈은 널따란 논과 밭으로 향했고, 무엇보다 평생 직업으로 삼으며 열심히 수고하면 그만큼의 소득을 얻겠구나 싶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유자차의 주재료인 유자의 주생산지가 고흥이라니. 이것은 운명인가 싶었다. 그렇게 나의 농사라이프가 시작되었다. ○창농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만 생활하던 나에게 농사란 무엇인가? 답은 모른다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는 말은 어른들이 늘 이야기하던 ‘노년에 할 것 없으면 시골에서 농사나 짓지’였다. 지금 생각하면 진정 어처구니 없는 말이고, 얼마나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알지만, 당시에 나는 그만큼 무지했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냥 책을 찾아 읽고 달달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농사와 관련된 교육이 있는 곳을 찾았다. 2018년에는 귀농이라는 단어가 청년들에게는 아직 생소하였기에 인천에서 미처 옮기지 못한 짐도 챙기고 친구와도 지낼 겸, 인천에서 멀고도 가까운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at센터’에서 시행한 ‘귀농귀촌을 위한 교육’에서 은퇴를 고려하시는 어르신들과 교육을 받았고, 고흥으로 돌아와서는 집에서 가까운 농업과 관련한 교육을 찾아 농업교육포털과 인터넷을 뒤적였다. 이어서 여수에 위치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에 관한 교육을, 전남 농업기술원에서 다양한 교육을 신청하고, 고흥군청의 인구정책과와 고흥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가 농업교육 관련 정보를 얻고 교육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19년 3월, 나의 농업교육 수료시간은 300시간을 넘어서게 되었고, 때마침 시행하던 ‘고흥군 귀농귀촌창업’에 지원하였다. 하지만 힘차게 내딛은 첫 걸음은 실패에 그쳤다. 당시 고흥군에 배정된 예산 부족과 지원자가 너무 많아 후순위로 밀린 것. 그렇지만 곧 상반기 2차 모집을 하였고, 나는 수월하게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귀농귀촌창업 대상자 선정 후 제일 먼저 농지를 찾았지만, 정보를 얻기가 너무 어려웠다. 부동산의 매물은 너무 비싸거나 적당한 크기가 없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한다던 농지은행에는 더더욱 매물이 없었다. 옆집의 숟가락 숫자까지도 알고 산다며, 시골에서의 농지들 대부분은 외지인들보다는 지역민 또는 주변 마을 주민들간에 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외지인보다는 같이 오래 알고 지낸 이들에게 판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지역광고신문의 귀퉁이에서 농지매물을 보게 되었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농지를 찾게 되었다. ○공동체다양한 곳에서 교육을 받을 때의 좋은 점은 농업 관련 정보와 더불어 친구 혹은 인적네트워크를 쌓기 좋다는 점이다. 2019년부터 ‘청년창업후계농업인 모집’이 시행된다는 정보를 같이 교육을 듣던 친구에게 듣게 되었다. 영농정착지원금이 있다는 말과 40세 미만의 청년들만 선정한다는 말에 많이 고민했었다. 하지만 2019년 당시 전국 단위로 모집을 하고,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는 말에 창업계획서에 자신이 없던 나는 다음을 기약하며 ‘고흥군 귀농귀촌창업사업’에 지원을 하였다. 이후 당시 사업에 제출하였던 사업계획서를 보강하여 2019년 하반기 주택지원사업에 지원하였고 선정되어 지금의 농지에서 가까운 마을에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살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사업계획서를 수정 보완하여 2020년 ‘청년창업후계농업인’에 선정되었으며, 2021년에도 친구의 도움으로 정보를 얻어 전라남도 고흥군 스마트팜밸리 모집에 사업계획서를 다시 보완하여 선정, 2022년 ‘청년경쟁력재고사업’에도 선정되었다. 해마다 다양한 보조사업이 나오고 사업계획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내가 제출했었고, 제출하려는 사업계획서를 지금도 수정하고 보완하며 사용하고 있다.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군청이나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 등의 농업기관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내가 재배 중인 작물 혹은 내 농지에 관한 정보나 보조사업들에 대해 살펴보고, 좋은 정보가 있으면 친구 혹은 주변 농업인들과 공유하고 있다. 각 지역에는 영농을 위한 작목반과 연구회 외에도 학습단체가 있다. 지금도 ‘소멸위기’라고하는 고흥군의 인구 고령화는 40%에 육박한다. 2019년에 귀농을 결심했을 당시에도 타지역에서 나고 자란 나는 같은 나이의 또래를 만나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4-h연합회’라는 청년영농학습단체를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알게 되었고,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슬로건으로 농업에 대한 정보 교류와 더불어 영농학습단체만의 지원정책도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게 된 곳이 되었다. 2025-02-25
- 전남귀농산어촌>“귀농...굳건한 마음으로 최선 다해야” ●전남 귀농산어촌인을 만나다<3>담양 '삼무루지새싹삼' 전은경 대표담양 기술센터서 재배 기술 지원천연 암반수 수경재배 특허 성공생산부터 판매·직거래·체험 진행"철저한 탐구 기반 확신 들어야"농장을 찾은 아이들이 새싹삼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계속해도 옮겨다니며 정처 없이 떠도는 철새같은 삶 보다는, 안정적인 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고향’을 만들어주고 싶어 귀촌을 결심했습니다.”담양군 창평에 위치한 슬로시티에 자리잡은 ‘삼무루지새싹삼 농장’전은경 대표가 귀농을 결심한 이유는 특별하지 않았다. 단지 딸아이에게 진정한 ‘고향’을 만들어주겠다는 일념 하에 시골로 향한 전 대표는 현재 17년간 창평에서 거주하며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다.광주에서 전업주부로 살고 있었다는 그는 “제 주변뿐만 아니라 딸아이의 친구들도 하나 둘씩 다른 아파트로 이사가며 떠나게 되면서 문득 고향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며 “청소년기를 앞둔 딸에게 따뜻한 고향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2년간 귀촌을 준비했고, 17년 전 작지만 아름다운 담양 창평으로 이사오게 됐다”고 회상했다.전 대표는 그렇게 자리잡고 생활하던 중 마음이 맞는 두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농사에 뛰어들었고, 그렇게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곳이 바로 ‘새싹삼’이라고 말했다.새싹삼.새싹삼은 손가락 정도의 크기로 잎과 줄기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는 특별한 약용작물이다. 새싹삼은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뿌리보다 이파리에 많다는 점에 착안해, 부드러운 이파리를 야채처럼 키워 출하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전 대표는 “흔치 않았을 뿐더러 그 전에는 접해보지도 못한 농산물이었으나 관련 기술을 가르쳐주신 사장님과 담양군 기술센터에서 지원받은 재배 기술을 기반으로 오랜 시행착오 끝에 생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노력이 통해서일까. 귀농 이후 운영자금 확보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전 대표는 후계농업 경영인 육성사업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그는 “완전히 홀로설 수 있는데는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며, 지금은 기술력을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새싹삼.실제 전 대표는 440평 면적에 달하는 하우스에서 ‘느림의 미학’을 통해 LED가 아닌 자연의 햇살과 바람을 통해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고, 지하 200m 천연 암반수 수경재배를 통해 특허를 받는데도 성공했다.전 대표는 “새싹삼은 사람이 좋아하는 온도인 20도 전후에서 잘 자라는 데다, 이파리를 통째로 먹는 식품이기에 물 이외에는 특별히 줄 수 없어 물 자체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등 친환경 재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 대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새싹삼의 매력을 알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농장에서는 새싹삼을 심고, 뽑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배울 수 있다. 생산과 온라인 판매, 직거래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다.전 대표는 “많이 안정됐지만 아직도 개인사업자로서 녹록치 않은 현실에 부딪히며 일적으로나 소득면에서 여유롭지는 않으나 함께 시작한 동료들과 어떤 어려움도 같이 헤쳐나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한해 한해를,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평화로워 보이는 농촌의 삶도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며 “철저한 탐구와 탐색을 거쳐 확신이 들어도 어려운 것이 귀농이다. 굳건한 마음과 각오를 바탕으로 최선과 열정을 다한다면 귀농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출처 : 전남일보 / 오지현 기자 / jihyun.oh@jnilbo.com 2025-01-20
- 아버지의 60년 농사 이은 40대 엔지니어 아들! 아버지의 60년 농사 이은 40대 엔지니어 아들!김문형 씨(45) 전라남도 함평 | 모수당농장‘이제 농사 그만하고 정리할까?’ 자동차 제조회사 연구원으로 일해온 ‘모수당농장’ 김문형 대표는 팔순이 가까워진 아버지의 이 한마디에 귀농을 고민하기 시작했다.60년 가까이 일궈오신 농사를 정리할 때가 되었다며 못내 아쉬워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김 대표는 2년 동안 차근차근 귀농을 준비했다.그리고 2021년, 40대 초반의 나이에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내고 고향 함평으로 향했다. ‘구조조정 없는 평생 일터’, 아버지가 평생 일군 땅에서 그는 무화과 농사와 아버지가 물려준 벼농사를 함께 지으며, 6차 산업으로의 도전을 향한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탐색기 : 아버지의 60년 농사, 가업을 이어보기로 하다자동차 제조회사에서 15년간 일해온 ‘모수당(母手堂)농장’ 김문형 대표. 4년 전, 전남 함평으로 귀촌하면서 아버지의 농사를 잇는 후계농업경영인이 됐다.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타지에서 사는 동안 시골의 부모님 농사까지 챙길 겨를 없이 바쁘게 살아온 그였다.“2019년에 아버지께서 저에게 그러셨죠. ‘이제 농사 그만하고 정리할까?’ 이제 팔순을 바라보시니 힘든 일은 내려놓으실 때도 됐지만, 이만큼 키워오신 농사를 정리하시기가 아까우셨을 거예요. 저는 아버지 말씀을 들을 때까지만 해도 물려받으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죠.”90,000m2(약 3만 평) 규모이니 작지 않은 농사였다. 빈손으로 시작해 평생을 벼, 보리, 밀 등의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아버지였다. 그런 아버지께 선뜻 귀농하겠다는 확답을 하지 못한 채 고민이 깊어졌다는 김 대표, 일단 귀농을 염두에 두되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3년 전, 귀농을 결심할 때 ‘자연은 비어 있는 공간을 허락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아버지께서 일궈오신 땅, 그 자연을 앞으론 아들인 내가 계속해서 채워가야 하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막연히 들었죠.”또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직장에서 구조조정 대상자가 되어 회사 문을 나서던 50대 중반의 선배들 얼굴도 떠올랐다. 바로 10년 후, 나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귀농 결심은 더 단단해졌다.“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움직였던 건, 농촌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죠. 스마트팜과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시대, 하지만 농촌의 고령화는 너무나 심각합니다. 해서 평생직장 같은 이곳, 부모님이 계신 이곳에서 젊은 바람을 한번 일으켜보자! 마음을 먹게 됐죠. 대학 때 공부했던 기계설계와 시스템제어 등의 전공도 농사 현장에서 직접 적용해 보고도 싶었고요.”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일하기 전, 김 대표는 잠깐 농기구 개발회사에서 엔진설계자로 근무한 적이 있었다. 귀농 후엔 그때의 경험도 제대로 살려볼 요량이었다. 2021년, 김 대표는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귀농인이 되어 고향 함평으로 돌아왔다.준비기 : 준비된 귀농, ‘새 작물, 새 방식’에 도전아버지의 말씀을 들은 이후부터 사실 김 대표의 실질적인 귀농 준비는 시작됐다. 2019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 편입학해 농사에 관한 체계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친환경 농사에 필요한 유기농업기사, 지게차·굴삭기기사, 용접기사 등등. 영농에 필수항목인 자격증도 미리 취득해 두었다.귀농과 함께 김 대표가 선택한 작물은 함평군의 특산물 중 하나인 무화과. 무화과 재배를 위해 함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개설한 선도농가 연수프로그램 등 100시간의 교육도 무사히 마쳤다.“무화과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전해지죠. 중동과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고요. 내한성이 약한 작물이라 겨울철에는 시설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또 무화과나무는 뿌리가 깊이 내리지 않고, 널리 퍼지는 특성이 있어요.”본격적인 하우스 재배에 앞서 김 대표는 40주의 무화과나무를 100m2(30평) 남짓한 소형하우스에서 시험 재배하며 무화과나무 공부에만 1년을 매달렸다. 무화과나무와 잘 맞는 토질 특성, 병충해 방제에 대해서도 미리 살폈다. 1년 동안 시험 재배하면서 그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화분 재배’와 ‘하우스 시설’ 농사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비했다. 공부하면서 기록해 둔 무화과나무 생육 특성과 재배기술 등의 정보들은 인근의 무화과 농가들과도 공유했다.“아버지께서는 처음에 무화과 농사도, 제가 택한 화분 재배방식도 탐탁지 않아 하셨죠. ‘작물은 땅에다 심어야지 화분이 웬 말이냐?’ 하시면서요. 하지만 아버지께서 고수해오신 옛 농사방식을 지금 시대에 그대로 따를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작년에 첫 수확을 해 보니, 하우스 세 동에서 무화과 농사로 얻은 성과가 연간 3,000만 원이었어요. 동일한 면적에서 벼농사로 할 땐 200만 원 남짓 수익을 낼 수 있었는데 말이죠.”순조로운 출발처럼 보이지만 김 대표에게도 2년 전 큰 시행착오가 있었다. 2억 원을 들여 하우스 공사를 시작했는데, 아무리 땅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물이 없으면 무화과 재배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 전문가에게 의뢰하니 하우스가 들어서는 논이 지하수가 나올 자리가 아니라고 했다.“관정(管井)은 결국 부모님의 지원 덕분에 다른 논에 만들 수 있었어요. 하우스와 좀 떨어져 있는 지인의 논에 토지사용 승낙서를 받고 물길을 만들었죠. 어디에나 땅을 파면 지하수가 나오는 줄 알고 있었는데, 물 자리가 따로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죠. 앞으로 하우스 농사 준비할 때, 물길을 잘 아는 전문가에게 미리 확인한 후 공사를 시작해야 저와 같은 일을 겪지 않을 것 같아요. 2억 원이 들어간 하우스 공사를 헛수고로 만들 뻔했어요.”실행기 : 농기계 직접 수리하고, 드론도 직접 만들며 비용 절감6월 하순의 모수당농장은 아버지가 물려준 벼농사의 마지막 모내기가 한창이다. 농장 창고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판의 모내기용 육묘들, 예년엔 육묘업체에서 사다가 모내기했는데 김 대표가 합류하면서 직접 키우고 있다. 또 그 바로 옆 창고에는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에서부터 방제용 드론까지, 크고 작은 농기계들로 가득하다. 수도작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고가의 귀한 장비들이다. 김 대표가 귀농하면서 가져온 변화 중 하나는 이들 농기계의 수리비를 아끼면서 경영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제가 오기 전엔 1억 원대 농기계를 수리점에 맡기면, 기본적으로 수백만 원의 수리비가 나왔어요. 고장 원인이라도 잘못 찾으면 수리비는 그 몇 배로 뛰었죠. 지게차가 고장 나 출장 수리 오면 견적이 100만 원은 훌쩍 넘어요. 모내기용 육묘도 올해는 직접 키우면서 1,700만 원을 절약할 수 있었죠.”김 대표는 농기구 개발회사, 자동차 제조회사 근무 경력을 십분 활용해 웬만한 농기계의 고장 수리는 직접 한다. 방제용 드론도 김 대표가 부품을 사서 직접 조립해 사용하고 있다. 기체뿐만 아니라 드론의 조종법까지 제대로 익혀뒀다.“방제용 드론을 구매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해 봤더니 탑재되는 용기의 용량에 따라 2,000만 원에서 최고 4,000만 원까지 다양하더라고요. 제가 부품을 직접 사서 조립하니 1,000만 원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죠.”김 대표의 귀농 후 첫 도전작인 무화과 재배 성과도 지난해에 2.5톤의 수확량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 수확량은 6톤. 작년에는 지역의 규모화된 농가와 연합하면서 판로를 수월하게 해결했는데 올해는 작년과 달리 소박스의 포장과정을 거쳐서 납품 단가를 좀 더 올려볼 계획이다.“주변에서는 현재 세 동으로 운영하는 하우스의 규모를 최소 열 동까지는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해요. 규모화된 농장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죠. 올해 작황 추이를 지켜보면서 하우스의 확장도 결정할까 합니다.”정착기 : 아내와 함께한 모수당 제과도 본격 사업화 예정학교면 번영회, 자율방범대, 작목반, 김 대표가 고향에 정착하면서 활동을 시작한 모임들이다. 함평군 귀농어귀촌협의회에서는 학교면 지회장까지 맡고 있다.“제가 사는 곳이 집성촌이라 귀농 후에도 적응하는 데 딱히 어려움은 없었어요. 하지만 농사짓는 데는 품목별 연구회나 작목반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죠. 예비 귀농인들에게도 농촌에 내려오면 꼭 가입해서 활동하시라고 권하고 싶은 모임들입니다.”40대의 귀농, 어떻게 보면 이른 나이일 수도 있지만 미래에 투자한다는 결심으로 선택했다는 김문형 대표. 지난 3년, 새로 시작하느라 직장생활 할 때의 수익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3년 후를 기대하고 있다. 2년 전 아내와 함께한 또 다른 도전, ‘모수당 제과’도 제대로 키워볼 생각이다.“모수당 제과는 아직 본격적인 가동은 하지 않고 빵이나 케이크 등 주문 제작이 들어오면 생산하고 있죠. 온라인에서도 판매 중인데, 고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요.”모수당 제과의 제품들은 함평군의 특산물인 무화과와 직접 농사지은 쌀, 감자, 단호박 등을 사용해 아내가 직접 레시피를 연구·개발하면서 발전시키는 과정이다.“함평군 나비대축제와 대한민국 국향대전 등 지역의 행사 때는 고객들의 반응도 살필 겸 직접 나가서 판매했는데 반응이 꽤 좋았죠. 앞으로 3년 후쯤에는 제대로 된 가공시설까지 갖추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그때쯤이면 모수당농장이1차에서 6차 산업으로까지 더 확장하고, 발돋움하는 것이지요.”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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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2025년 8기 교육생 모집 공고 모집공고 바로가기 2025-04-22
- 2025년 완도군 귀어·귀촌 희망학교 교육생 모집 공고 1. 모집 ❍ 모집기간: 2025. 4. 14.(월) ~ 5. 2.(금) / 3주간 ❍ 모집인원: 20명 ❍ 교육대상: (관외)예비 귀어인, (관내)5년이내 귀어인, 재촌 비어업인 ❍ 신청방법: 방문접수, 우편, 이메일(limkch@korea.kr), 팩스(061-550-5087) ❍ 선정방법: 선착순 모집 ※ 5. 8.(목) 대상자 확정(개별 문자알림) ❍ 제출서류: 신청서(별지2), 개인정보동의서(별지3), 주민등록초본(전체) 각 1부 ❍ 문 의 처: 완도군청 인구일자리정책실 귀촌지원팀(061-550-5092) 2. 운영 ❍ 교육기간: 2025. 5. 19. ~ 5. 23. (5일간/30시간) ❍ 교육장소: 조선대학교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완도군 신지면 해양치유길 220) ❍ 교육대상: (관외)예비 귀어인, (관내)5년이내 귀어인, 재촌 비어업인 ❍ 교육혜택: 귀어교육이수(30시간), 교육비 무료(수강료, 현장학습 체험비) ※ 식사제공 없음 ※ 수강생 게스트하우스 숙박 제공: 1인당 10,000원(유료) (2인실, 4인실, 8인실 중 배정 예정) ❍ 수료조건: 교육시간(이론, 실습) 90% 이상 충족 시 수료 인정 자세한 사항은 아래 파일을 참조 부탁드립니다~ 2025-04-16
- [홈페이지 ] LG U+ PASS앱 휴대폰 본인확인 일시 중단 일정 변경 안내 (2/4, 5 → 2/3, 4) 2025-02-03
- 2025 설날인사 및 휴무공지 2025년 설날, 가족과 함께 따뜻한 명절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전라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센터는 설 명절 연휴 기간인2025년 1월 27일(월)~30일(목)까지 휴무일로전라남도 귀농/ 귀산/ 귀어/ 귀촌관련 상담 등의 업무는 1월 31일(금)에 연락(전화 :1577-1425)주시거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상담 남겨주시면,업무일에 순차적으로 답변 드리겠습니다.다시한번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길 희망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5-01-24
- SKT 알뜰폰 휴대폰 본인혹인 서비스 일시중단 안내(1/19) 작업시간 : 2025.1.19(일) 02:00~05:00작업내용 : SKT 내부 시스템 작업작업영향 : 작업시간동안 SKT 알뜰폰 가입 중 고객정보활용 미동의 회원에 한해 본인인증 불가 * SKT(MNO) 및 SKT알뜰폰(NVNO) 고객정보활용 동의 고객은 영향 없습니다. * SKT알뜰폰(MVNO)을 제외한 타통신사 인증은 영향 없습니다.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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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산어촌뉴스
+- 진도군 농업기술센터, 고품질 유자 생산을 위한 현장 컨설팅 추진 사진=진도군농업기술센터, 고품질 유자 생산을 위한 현장 컨설팅 추진진도유자연구회 대상 전지·전정 방법, 수형 관리, 시비법 등 핵심기술 컨설팅전남 진도군 농업기술센터는 우리 군의 유자 농가 육성과 고품질 유자 생산을 위해 진도유자연구회를 대상으로 유자재배기술 이론교육을 한 후 지산면과 임회면 일원에서 현장 상담·자문(컨설팅)을 진행했다.이번 현장 상담·자문은 고흥군 농업기술센터 유자연구소 윤영복 농업연구사를 초빙해 진행했으며, 유자나무 특성과 생육 시기별 전지·전정 방법, 수형 관리, 시비법 등 실질적인 핵심기술에 대한 상담이 이루어졌다.특히,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의 발생 증가, 품질 저하 문제,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해결 방안을 주요주제로 유자연구회 회원 약 20명이 참여해 열띤 질의응답과 현장 토론이 이어졌다. 유자연구회 회원은 이번 현장 상담·자문을 통해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술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진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구회 중심의 현장 상담·자문을 지속 추진해 고품질의 유자 생산과 농가의 소득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기자 : 박성열 기자출처 : 매일일보 바로가기(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232755) 2025-04-25
- '전남형 만원주택' 진도군서 첫삽 … 60세대 규모 청년인구 유출을 막고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이 진도군에서 첫 삽을 떴다.25일 전남도와 진도군 등에 따르면 진도읍 남동리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부지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희수 진도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형 만원주택 기공식을 열었다.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은 신혼부부(전용면적 85m2 이하)와 청년(전용면적 60m2 이하)에게 보증금 없이 월 1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다.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넓은 면적의 신축 아파트를 공급하는 혁신적 주거 지원 정책이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진도 전남형 만원주택은 3442㎡ 부지에 15층 2개 동 규모로 건설된다. 총 60세대(청년 30세대·신혼부부 60세대)에 공급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180억원 중 전남도가 50세대 공급분 150억원을 진도군이 10세대 공급분 30억원을 각각 분담한다.전남도와 진도군은 만원주택 사업을 통해 과도한 주거비 부담 등 문제로 전남을 떠나는 청년의 유출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다. 게다가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만원 주택은 지난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진도군이 기공식을 한 것을 시작으로 고흥군이 6월, 보성군과 신안군이 10월 등 순차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전남도는 올해 하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해 2026년 상반기에 첫 입주가 이뤄지는 것을 비롯해 2027년까지 210호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기자 : 한승하 기자출처 : 뉴데일리 바로가기(https://gj.newdaily.co.kr/site/data/html/2025/04/25/2025042500072.html) 2025-04-25
- 장성군, 스마트폰 앱 활용 과수 화상병 예찰 장성군이 5월부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디지털 예찰방제단 11명을 운영한다. 장성군 제공5월부터 방제단 운영전라남도 장성군이 과수 화상병 예찰에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다.장성군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11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예찰방제단’을 운영해 관내 모든 사과·배 재배 필지를 예찰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예찰 시에는 스마트폰 앱 ‘팜식스플러스’를 사용할 계획이다.팜식플러스앱은 △실시간 예찰 현황 확인 △의심 증상 등록 △병해충 발생 정보 입력 △사진 촬영 △음성 메모 등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신속 정확한 현장 대응이 가능하다.장성군은 지난해 ‘팜식스플러스’ 시범 사용을 통해 실효성과 적용 가능성을 사전 검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디지털 기반 예찰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게 됐다.과수 화상병은 사과와 배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전염성 세균병으로 발견 즉시 제거·폐기·매몰해야 한다. 폐원 시에는 18개월간 재배금지 조치해야 할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장성군은 꽃 피기 전후로 3회 방제약제를 공급하고 방제 시기를 실시간 안내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제시스템 도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박언정 장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디지털 예찰방제단 운영이 과수 화상병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가에서도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로 ‘화상병 청정 장성’ 만들기에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기자 : 유봉현 기자출처 : 전남일보 바로가기 (https://www.jnilbo.com/76831160391) 2025-04-25
- 전라남도, 수산물 방사능 조사 2013년부터 식약처 기준에 모두 적합 ▲ 수산물 방사능 검사전남의 수산물이 안전 기준치를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25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남에서 생산된 수산물 7,817건의 시료에 대한 방사능 조사를 추진한 결과,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적합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감마 핵종 4·베타 핵종 1 등 방사능 조사 장비 5대를 설치해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올해도 3억 5천만 원을 투입해 노후 장비 1대를 교체, 신속한 결과를 도출하고 분석 신뢰도를 높일 계획입니다.특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인 2023년부터 방사능 조사 강화 계획을 수립하고, 조사 품종 및 건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실제로 2022년 64품종 836건, 2023년 89품종 1,301건, 2024년 90품종 1,437건을 조사했습니다.추가적으로 2024년부터는 주요 양식수산물 산지인 신안, 보성, 고흥, 여수의 4개 정점에서 양식장 주변 환경 방사성 물질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해수 및 퇴적물을 주기적으로 직접 채취해 인공 핵종(29종)과 자연 핵종(12종)을 조사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 기준과 비교 분석해 오염수 방류 전·후의 도내 분포 경향 확인에 필요한 실증 자료를 지속해서 축적하고 있습니다.현재까지 분석한 양식장 환경 시료는 기준 범위에서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조사 결과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전남도(https://www.jeonnam.go.kr)와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누리집(https://ofsi.jeonnam.go.kr/sites/ofsi/index.do)에 매일 공개하고 있습니다.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장기적으로 총 134만 톤을 방류한다는 일본 계획을 고려하면 안심은 금물"이라며 "기준치 이하의 수치 변화도 세밀하게 살피는 등 국민 불안감 해소와 먹거리 안전에 더욱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기자 : 고익수 기자출처 : kbc뉴스 바로가기 (https://news.ikbc.co.kr/article/view/kbc202504250024) 2025-04-25
- “나비야 놀자” 함평군, 어린이들과 나비대축제 포토데이 개최 ▲ “나비야 놀자” 함평군, 어린이들과 나비대축제 포토데이 개최전남 함평군이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 개막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포토데이’를 개최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함평군은 24일 “제27회 함평나비대축제 ‘포토데이’ 가 이날 함평엑스포공원 나비곤충생태관에서 열려 꽃과 나비, 어린이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포토데이에는 함평읍 자광어린이집 원생 20여명이 참여해 봄꽃 사이로 날아다니는 나비와 교감하며 즐거운 봄 소풍을 만끽했다.이날 나비는 함평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사육한 것으로 올해의 대표 나비이자 화려한 날개가 특징인 ‘호랑나비’를 비롯해 배추흰나비 등 다양한 종류의 나비가 준비돼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물했다.올해 나비대축제는 ‘나비, 황금박쥐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2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축제에서는 엑스포공원을 수놓은 봄꽃과 17종 20여만 마리의 살아있는 나비를 비롯해 다육식물관, 자연생태관, 아열대농업관, 수생식물관 등에는 이국적인 식물들이 마련돼 관광객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함평의 옛 모습을 재현한 추억공작소와 황금박쥐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나비퍼레이드쇼, 전국 버스킹&나비 댄스 경연 대회와 같은 풍부한 문화예술 공연이 준비돼 관광객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을 대표하는 나비와 황금박쥐가 만나 올해 나비대축제는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것”이라며 “나비대축제를 방문하는 관광객분들이 함평에서 봄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기자 : 윤용기출처 : 시민의소리(http://www.siminsori.com) 원문 클릭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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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 '24년도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우수사례집 2024년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우수사례집 공유합니다.출처 : 스마트팜코리아 홈페이지 2025-04-14
- 스마트농업 기자재 자가수리 매뉴얼(2024. 12.,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한 스마트농업 기자재 자가수리 매뉴얼 (2024. 12.) 공유합니다. 2025-04-14
- 전라남도 일자리 정보(20250320) 2025-04-01
-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 농업 농촌 경제 동향(분기별) 농업 농촌 경제 동향(KREI) 2025-02-25
- 찾아가는 설명회(코리아 빌드 초청장) 찾아가는 설명회 코리아빌드 초청장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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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사례
+- ‘절반의 실패’ 경험 덕? 이제는 후계농업경영인! ‘절반의 실패’ 경험 덕? 이제는 후계농업경영인!윤영민 씨(55) 전라남도 나주 | 서현농장농업기술센터에서 만난 귀농 동기들과 모여서 고구마 농사에 도전했던 윤영민 대표는 초기 투자비 4,000만 원에 연간 1,500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첫 농사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서울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벌었던 수입에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적은 액수였다. 작물과 농지를 잘못된 정보에 의존해서 선택한 결과라고 생각하고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윤 대표는 방울토마토와 멜론 농사로 귀농 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 연 매출은 1억 9,000만 원, 그리고 이젠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잠드는, 그토록 꿈꾸던 일상도 회복했다. 탐색기 : 밤낮 바뀐 일상과 은퇴 고민, 귀농으로 눈 돌려윤영민 대표는 20년간 서울 목동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면서 강사 관리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강의, 그리고 학원 경영까지 직접 책임졌다. 하지만 운영 15년 차부터는 학원 일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찾아들었다. “학원에서 보통 오후 4시부터 새벽 2시까지 수업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생활 리듬이 너무 안 좋아서 고민이 많이 됐어요. 집사람과 딸이 잠자고 있는 새벽 2~3시쯤 집에 들어가서 자고, 가족들이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쉴 때쯤 저는 출근했으니까요. 가족이지만 얼굴 마주칠 기회도 드물었고, 주말에도 수업이 많아서 거의 쉬지 않고 학원을 운영했어요. 40대부터는 언제까지 가르칠 것인가를 꾸준히 고민했는데 50대 초반까지를 정년으로 생각했어요. 그런 복합적인 이유로 ‘다른 직업을 가져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 거죠.”사업체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전업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삶의 균형을 찾고 싶었던 윤 대표는 어렸을 때 농촌에서 살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귀농에 눈을 돌렸다. “제 고향이 전라남도 강진군 마량면이거든요. 초등학교 4학년까지 시골에서 살다가 광주광역시로 이사 가서 고등학교를 마쳤고, 이후에 서울로 올라와서 살았어요. 그래서 저에겐 농촌이 익숙한 곳이었어요.”처음 윤 대표가 귀농하자고 말했을 때 아내는 단번에 수락하진 않았다. 하지만 낙숫물에 바위가 패이듯 4~5년간 꾸준히 귀농의 뜻을 밝히자 아내 마음도 남편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변해갔다. 초등학교 6학년이던 딸도 시골에 내려가는 것에 불만이 없다고 했다. 2018년 3월, 운영 중이던 학원을 정리해서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사업체를 정리한 윤 대표는 어디로 귀농할지 고민했다. 어머니가 살고 계신 전라남도 영암군과 가까울 것, 그리고 농업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농업기술센터가 있는 곳 두 가지 기준을 갖고 귀농지를 찾았고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전라남도 나주시였다. “어머니께 가기에도 가깝고 KTX 나주역도 있어서 입지적으로 좋았어요. 서울 집을 전세로 주면서 받은 비용을 정착 자금으로 활용해서 나주에 살 집을 먼저 구한 다음에 가족과 함께 내려왔어요.”준비기 : 농지‧작물 선택 실패로 기대 이하의 수익 2018년 5월에 나주시로 내려온 윤 대표 부부는 농업기술센터를 다니면서 ‘신규농업인 영농기초기술교육’, ‘귀농귀촌을 위한 토지 구입 및 집 짓기’, ‘귀농선배에게 듣는 귀농이야기’ 등 귀농·귀촌인 맞춤형 강의를 들으면서 귀농 준비를 시작했다. 윤 대표는 교육받을 때 들은 ‘내려오자마자 집 사지 마라’, ‘땅 사지 마라’, ‘나무 심지 마라’ 세 가지 귀농 불문율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작물 선택과 농지 확보 방법 등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귀농 수업을 같이 듣는 분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중에서도 대화가 잘 통하는 두 명이 있어서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에 같이 농사를 지어보자는 말까지 했어요. 이후에 정말 저까지 포함해 세 명이 뭉쳐서 근처에 땅을 알아보고 함께 첫 농사에 도전했지요. 저는 땅을 13,223m2(4,000평) 임대해서 고구마 농사에 도전했고, 한 분은 고추 농사, 또 다른 분은 비닐하우스에 한라봉 농사를 지었죠. 농사에 대한 실전경험이 똑같이 없으니까 서로 도와주면서 해보려고 시작했는데 실상은 너무 힘들었어요.”윤 대표는 주변에서 농사가 쉽고 수입도 나쁘지 않다는 말을 단순히 받아들이고 고구마 농사를 시작했다. 동료들과 품앗이로 비닐하우스에서 한라봉도 매달고, 고추밭에 쪼그려 앉아서 고추도 따는 등 새로운 일을 배우고 도전하는 과정은 즐거웠으나 육체적으로는 힘들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특히 윤 대표의 경우엔 고구마 농사에 필요한 대형 트랙터가 없어서 트랙터와 기사 비용, 여기에 작물을 심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필요했던 60명의 인건비까지 더하니 투자 대비 수입이 아주 낮았다. 결과적으론 초기 투자비가 4,000만 원 정도였는데 판매 수입은 5,500만 원, 그러니까 연간 순이익은 1,500만 원에 그쳤다. 하지만 당장의 수입보다는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3년간 성실하게 고구마 농사를 지었고 영농일지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꼼꼼하게 작성했다.“수익을 높이려면 트랙터를 구입하고 인력을 적게 쓰면서 영농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렇게 되면 특정 작물에 묶여서 그것만 해야 하니까 그러고 싶진 않았어요. 빌릴 수도 있지만 사후 처리를 해서 가져다줘야 하니까 효율성이 많이 떨어졌죠. 3년간 고구마 농사를 지어보니까 제가 원하는 시스템에선 수입의 한계가 느껴져서 작물을 바꾸는 선택을 했어요.”실행기 : 작물·농지 선택 시 정보출처 등 더 꼼꼼히 검토 새로운 작물을 고민했던 윤 대표는 귀농대학에서 알게 된 형님의 권유로 방울토마토 농사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세지면에 먼저 정착한 귀농 동료가 몇 년간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어서 동일 작물로 바꾸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 말이 힘이 돼 윤 대표는 작물을 바꾸는 부분에 있어서는 큰 걱정이 없었다. 그렇게 2020년에 지인의 소개로 세지면에 비닐하우스 두 동을 매입하고 방울토마토 농사에 돌입했다.“동료가 자세하게 알려주고 도와줘서 작물을 바꾼 다음부턴 일도 좀 덜 힘들게 느껴졌고 매출도 좋아졌어요. 첫해에 매출 5,000만 원에 순이익이 3,000만 원이었으니까 고구마 농사와 비교하면 수입이 두 배가 된 거죠.” 윤 대표는 작물이나 귀농 지역을 선택할 때 정보를 확실한 곳에서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경우엔 주변 사람들이나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들을 통해 고구마 농사가 쉽고 매출도 좋다고 해서 무작정 시작했는데 현실은 달랐어요. 그들과 환경도 다른 데다 실제로 해보니까 노지는 그늘막이 없어서 땡볕에서 일하는 것도 힘든데 수입도 좋지 않았으니까요. 내 환경을 점검하지 않은 채 불투명한 정보를 믿고 농사를 시작해서 실패한 경우죠.”뼈아픈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정보의 출처가 믿을 수 있는지 점검하고 내 상황을 대입해 보면서 농사에 도전하고 있다는 윤 대표는 멜론 농사에서도 재미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작으로 멜론도 심었어요. 방울토마토 농사가 4월에 끝나면 멜론을 바로 심어서7월에 수확할 수 있었거든요. 세지면에서 생산되는 겨울 멜론은 전국 최고로 꼽힐 만큼 품질이 우수해요. 멜론 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죠. 비닐하우스 두 동에 심어서 매출 2,000만 원, 순이익은 1,000만 원 정도 됐어요. 방울토마토 수입까지 합치면 첫해부터 연간수입이 4,000만 원으로 늘어난 거죠.”근처에서 멜론 농사를 짓는 선배들이 농사 비법도 알려주고, 오가며 윤 대표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일도 해주면서 멜론 농사는 첫 농사부터 수확이 좋았다고 말했다. 정착기 : 비닐하우스 다섯 동 관리하며 수익 구조 개선 중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과장님과 친하게 지내는데요, 제가 귀농해서 어떤 작물로 어떻게 농사지었는지 물, 약, 토양 관리는 어떻게 했고, 수확 후 어떤 판로로 팔아서 수입이 얼마나 생겼는지 등을 자세하게 써놓은 영농일지를 보시고는 후계농업경영인에 지원해 보라고 권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서류를 꼼꼼하게 써서 도전했는데 2019년에 운 좋게 선정돼서 농사 규모를 키울 수 있었어요.” 방울토마토와 멜론 농사에 확신이 생긴 윤 대표는 2022년에 난방이 가능한 1,488m2(45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세 동을 후계농업경영인 대출을 통해 4억 5,000만 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비닐하우스에서 각각의 작물을 어떻게 키워야 잘 크는지 농사의 기본을 터득한 후였다. “새벽 4~5시부터 캄캄한 밤중까지 제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매일 가서 방울토마토와 멜론을 살펴보고 약주고 물주면서 키웠어요. 정성을 들인 만큼 수확과 매출도 올라서 귀농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윤 대표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이제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긴 점 외에도 밤낮이 바뀐 ‘올빼미’ 생활에서 건강한 생활 방식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잠들고 또 하루를 일찍 시작할 수 있는 삶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2025-04-08
- 도시 떠난 3代, 강진에서 딸기처럼 달콤한 삶 누려 정지원·최정 부부가 농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진군)“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 속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 그리웠어요. 그래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삶을 찾다가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죠.”강진군에 귀농해 3년 차에 접어든 임마누엘 농장의 정지원 대표 가족의 귀농 이야기는 조금 남다르다. 아내 최정(46)씨와 장모 이두례(70)씨, 여기에 지금 군대에 간 스무살 큰아들과 고3 작은아들, 중학생 딸과 초등학교 5학년 막내까지, 3대가 함께 귀농한 흔치 않은 경우로, 여기에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안정적인 기반을 잡은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정지원 대표는 귀농 전 여수 화력발전소에서 3교대 근무로 늘 낮과 밤이 뒤바뀌는 생활을 했다.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일 때문에 얼굴을 마주할 시간조차 부족했죠.”그는 결국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2022년 귀농을 결심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귀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 대표는 가족 간의 합의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많고 많은 농촌 도시 가운데 강진을 선택한 것은 강진에 거주하는 정 대표 이모의 추천 때문이었다. 이모는 도시에서 노력하는 것처럼 성실하게 농사 지으면 땀 흘린 만큼 반드시 그 보상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이모는 강진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었기에 더욱 신뢰가 갔다. 여수를 떠나서 살아본 적도, 농사는커녕 호미 한번 잡아본 적 없던 부부에게 친척의 권유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귀농은 가족 모두의 생활이 달라지는 일이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와 동의가 필요해요,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지 않으면 생각지 않았던 일이 발생했을 때 함께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또한, 귀농을 이상적이고 낭만적인 미래로만 그리지 않고, 현실적인 어려움과 대비책도 중요하다며 무턱대고 희망적인 미래만 그리는 것은 위험하고, 농촌 생활의 현실적인 면들을 사전에 충분히 살피고 들어와야 한다고 조언했다.초기에는 농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진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통해 농업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갔다.첫 재배는 하우스를 임차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하나둘씩 늘려, 지금은 임차를 포함한 딸기 재배와 육묘 하우스 총 7개 동(6,500㎡ 규모)을 운영 중이다.귀농인 영농 정착 지원 사업들을 통한 농업 창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딸기 재배 중 모종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것을 느끼며 '최고 품질 딸기육묘 생산단지 조성 시범사업'에 참여해, 하우스 한 동을 육묘동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자가 육모를 실현하며 생산비 절감과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정지원 대표가 귀농 초기에 겪은 기억에 남는 일화 가운데 하나는 농장에 발생한 진딧물 문제였다. 방제를 위해 휴대용 분무기를 사용했지만, 딸기 20주 이상이 시들기 시작했다. 이유를 알 수 없어 고민하던 정 대표는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전문가의 조언으로, 분무기에 방제약와 제초제가 섞여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딸기가 죽어간 원인이 규명되자, 해결책도 찾을 수 있었다.“처음 해본 농사일에 아무런 문제가 없길 바란다면 욕심이죠, 당연히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다만 문제가 발생하면, 함께 헤쳐갈 멘토가 있는 게 중요한 데, 강진군 농업기술센터가 바로 그 역할을 해준 셈입니다. 든든합니다.”정 대표는 귀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정보와 준비를 꼽는다. “농업은 충분한 교육과 준비 없이 시작할 수 없어요. 작목 선택도 신중해야 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시설과 관련된 정보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죠.”농업기술과 영농정보는 계속 업데이트 되니 배움을 멈추지 말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지속적인 교육과 상담을 통해 최신 농업 기술을 배워나가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농장앞에서 큰 아들과 장모, 최정씨가 농사 지은 딸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강진군)임마누엘농장은 가족 모두가 함께 운영한다. 일손이 바쁜 시기에 장모님은 아이들을 돌봐주고, 아이들은 종종 농장에 나와 딸기를 따고 논다.특히 딸기가 주렁주렁 열리는 겨울철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막내아들의 친구들까지 딸기 농장을 구경하고 싶다고 자주 찾아온다. “아이들이 농장에서 뛰어노는 모습은 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상이에요. 자연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다시 한번 귀농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낍니다”초등학생인 막내아들은 한 학급에 10명이 강진군의 동초등학교에서 맞춤형 지도를 받고 있다. 담임 선생님은 친구처럼 자상하고 형처럼 다정해, 막내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큰아들은 올해 입대했지만, 전역 후에는 가업을 이어받아 청년농업인으로 부모님과 함께 할 다부진 계획을 갖고 있다. 2026년 3월, 큰아들이 돌아오면 농장은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강진원 강진군수는 “정지원 씨 가족처럼 대가족이 함께 귀농해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는 강진군의 인구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1차 산업인 농특산물을 통해 강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을 넘어서, 생산지 방문과 생활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귀농도시 강진의 매력을 더욱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2025-04-08
- [고흥]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생각으로 귀농을 하고있는 청년 고세훈 지역 : 고흥 도덕면이름 : 고세훈재배품목 : 백향과, 포도, 토마토면적 : 백향과 2,645㎡, 포도 2,645㎡, 토마토 1,653㎡○귀농수도권 인접한 인천에서 태어나 외곽에서의 논이나 밭을 봤지만, 농사라는 것은 저하고는 멀고도 먼 다른 나라 이야기였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녔고, 인문계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면서 도시 생활에서의 미래를 상상하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집의 형편이 안 좋아서 인력사무소에 나가기도 하였고 3잡을 뛰며 일도 했으며, 조금 운 좋게 캐나다에서 2년여를 일을하며 지내기도 하였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와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는 손재주로 어느 순간에 방송계에서 영상편집 일을 하고 있었다. 특별히 모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원두커피를 좋아하지 않아 달콤 쌉싸레한 유자차를 즐겨 먹는다는 점일 뿐. 하지만 도시에서 부닥치며 너무 힘차게 달려와서일까, 2017년 12월, 크리스마스시즌에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열이 40도에 육박하는 인플루엔자 독감에 걸려 병원에서 격리 조치가 취해지는 등 죽을 고비를 넘기고서야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부모님께서 아버지가 귀촌하신다며 아버지께서 태어나셨다는 고흥으로 내려가신다고 하셨고, 부모님 곁에서 잠시 쉴겸 고흥이라는 먼 곳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처음 살게된 고흥은 인천처럼 바다와 인접하였지만, 캐나다처럼 조용한 곳이었고, 도시에서는 늘 달고 살던 비염도 어느 순간엔가 잠잠해졌다. 뻥 뚫려있는 도로가 좋았고 넓은 논과 밭이 익숙해졌으며, 시원한 바다가 좋았다. 고흥이 마음에 들었다. 그럼 이곳에서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도시 생활과는 달랐다. 인접한 방송국도 없었고, 미래가 불투명하고 툭하면 밤을 지새우는 영상편집일을 하기에는 지겨웠다. 물에서 3번이나 죽을뻔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바다는 싫었다. 자연스레 나의 눈은 널따란 논과 밭으로 향했고, 무엇보다 평생 직업으로 삼으며 열심히 수고하면 그만큼의 소득을 얻겠구나 싶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유자차의 주재료인 유자의 주생산지가 고흥이라니. 이것은 운명인가 싶었다. 그렇게 나의 농사라이프가 시작되었다. ○창농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만 생활하던 나에게 농사란 무엇인가? 답은 모른다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는 말은 어른들이 늘 이야기하던 ‘노년에 할 것 없으면 시골에서 농사나 짓지’였다. 지금 생각하면 진정 어처구니 없는 말이고, 얼마나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알지만, 당시에 나는 그만큼 무지했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냥 책을 찾아 읽고 달달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농사와 관련된 교육이 있는 곳을 찾았다. 2018년에는 귀농이라는 단어가 청년들에게는 아직 생소하였기에 인천에서 미처 옮기지 못한 짐도 챙기고 친구와도 지낼 겸, 인천에서 멀고도 가까운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at센터’에서 시행한 ‘귀농귀촌을 위한 교육’에서 은퇴를 고려하시는 어르신들과 교육을 받았고, 고흥으로 돌아와서는 집에서 가까운 농업과 관련한 교육을 찾아 농업교육포털과 인터넷을 뒤적였다. 이어서 여수에 위치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에 관한 교육을, 전남 농업기술원에서 다양한 교육을 신청하고, 고흥군청의 인구정책과와 고흥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가 농업교육 관련 정보를 얻고 교육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19년 3월, 나의 농업교육 수료시간은 300시간을 넘어서게 되었고, 때마침 시행하던 ‘고흥군 귀농귀촌창업’에 지원하였다. 하지만 힘차게 내딛은 첫 걸음은 실패에 그쳤다. 당시 고흥군에 배정된 예산 부족과 지원자가 너무 많아 후순위로 밀린 것. 그렇지만 곧 상반기 2차 모집을 하였고, 나는 수월하게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귀농귀촌창업 대상자 선정 후 제일 먼저 농지를 찾았지만, 정보를 얻기가 너무 어려웠다. 부동산의 매물은 너무 비싸거나 적당한 크기가 없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한다던 농지은행에는 더더욱 매물이 없었다. 옆집의 숟가락 숫자까지도 알고 산다며, 시골에서의 농지들 대부분은 외지인들보다는 지역민 또는 주변 마을 주민들간에 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외지인보다는 같이 오래 알고 지낸 이들에게 판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지역광고신문의 귀퉁이에서 농지매물을 보게 되었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농지를 찾게 되었다. ○공동체다양한 곳에서 교육을 받을 때의 좋은 점은 농업 관련 정보와 더불어 친구 혹은 인적네트워크를 쌓기 좋다는 점이다. 2019년부터 ‘청년창업후계농업인 모집’이 시행된다는 정보를 같이 교육을 듣던 친구에게 듣게 되었다. 영농정착지원금이 있다는 말과 40세 미만의 청년들만 선정한다는 말에 많이 고민했었다. 하지만 2019년 당시 전국 단위로 모집을 하고,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는 말에 창업계획서에 자신이 없던 나는 다음을 기약하며 ‘고흥군 귀농귀촌창업사업’에 지원을 하였다. 이후 당시 사업에 제출하였던 사업계획서를 보강하여 2019년 하반기 주택지원사업에 지원하였고 선정되어 지금의 농지에서 가까운 마을에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살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사업계획서를 수정 보완하여 2020년 ‘청년창업후계농업인’에 선정되었으며, 2021년에도 친구의 도움으로 정보를 얻어 전라남도 고흥군 스마트팜밸리 모집에 사업계획서를 다시 보완하여 선정, 2022년 ‘청년경쟁력재고사업’에도 선정되었다. 해마다 다양한 보조사업이 나오고 사업계획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내가 제출했었고, 제출하려는 사업계획서를 지금도 수정하고 보완하며 사용하고 있다.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군청이나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 등의 농업기관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내가 재배 중인 작물 혹은 내 농지에 관한 정보나 보조사업들에 대해 살펴보고, 좋은 정보가 있으면 친구 혹은 주변 농업인들과 공유하고 있다. 각 지역에는 영농을 위한 작목반과 연구회 외에도 학습단체가 있다. 지금도 ‘소멸위기’라고하는 고흥군의 인구 고령화는 40%에 육박한다. 2019년에 귀농을 결심했을 당시에도 타지역에서 나고 자란 나는 같은 나이의 또래를 만나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4-h연합회’라는 청년영농학습단체를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알게 되었고,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슬로건으로 농업에 대한 정보 교류와 더불어 영농학습단체만의 지원정책도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게 된 곳이 되었다. 2025-02-25
- 전남귀농산어촌>“귀농...굳건한 마음으로 최선 다해야” ●전남 귀농산어촌인을 만나다<3>담양 '삼무루지새싹삼' 전은경 대표담양 기술센터서 재배 기술 지원천연 암반수 수경재배 특허 성공생산부터 판매·직거래·체험 진행"철저한 탐구 기반 확신 들어야"농장을 찾은 아이들이 새싹삼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계속해도 옮겨다니며 정처 없이 떠도는 철새같은 삶 보다는, 안정적인 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고향’을 만들어주고 싶어 귀촌을 결심했습니다.”담양군 창평에 위치한 슬로시티에 자리잡은 ‘삼무루지새싹삼 농장’전은경 대표가 귀농을 결심한 이유는 특별하지 않았다. 단지 딸아이에게 진정한 ‘고향’을 만들어주겠다는 일념 하에 시골로 향한 전 대표는 현재 17년간 창평에서 거주하며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다.광주에서 전업주부로 살고 있었다는 그는 “제 주변뿐만 아니라 딸아이의 친구들도 하나 둘씩 다른 아파트로 이사가며 떠나게 되면서 문득 고향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며 “청소년기를 앞둔 딸에게 따뜻한 고향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2년간 귀촌을 준비했고, 17년 전 작지만 아름다운 담양 창평으로 이사오게 됐다”고 회상했다.전 대표는 그렇게 자리잡고 생활하던 중 마음이 맞는 두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농사에 뛰어들었고, 그렇게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곳이 바로 ‘새싹삼’이라고 말했다.새싹삼.새싹삼은 손가락 정도의 크기로 잎과 줄기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는 특별한 약용작물이다. 새싹삼은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뿌리보다 이파리에 많다는 점에 착안해, 부드러운 이파리를 야채처럼 키워 출하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전 대표는 “흔치 않았을 뿐더러 그 전에는 접해보지도 못한 농산물이었으나 관련 기술을 가르쳐주신 사장님과 담양군 기술센터에서 지원받은 재배 기술을 기반으로 오랜 시행착오 끝에 생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노력이 통해서일까. 귀농 이후 운영자금 확보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전 대표는 후계농업 경영인 육성사업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그는 “완전히 홀로설 수 있는데는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며, 지금은 기술력을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새싹삼.실제 전 대표는 440평 면적에 달하는 하우스에서 ‘느림의 미학’을 통해 LED가 아닌 자연의 햇살과 바람을 통해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고, 지하 200m 천연 암반수 수경재배를 통해 특허를 받는데도 성공했다.전 대표는 “새싹삼은 사람이 좋아하는 온도인 20도 전후에서 잘 자라는 데다, 이파리를 통째로 먹는 식품이기에 물 이외에는 특별히 줄 수 없어 물 자체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등 친환경 재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 대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새싹삼의 매력을 알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농장에서는 새싹삼을 심고, 뽑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배울 수 있다. 생산과 온라인 판매, 직거래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다.전 대표는 “많이 안정됐지만 아직도 개인사업자로서 녹록치 않은 현실에 부딪히며 일적으로나 소득면에서 여유롭지는 않으나 함께 시작한 동료들과 어떤 어려움도 같이 헤쳐나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한해 한해를,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평화로워 보이는 농촌의 삶도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며 “철저한 탐구와 탐색을 거쳐 확신이 들어도 어려운 것이 귀농이다. 굳건한 마음과 각오를 바탕으로 최선과 열정을 다한다면 귀농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출처 : 전남일보 / 오지현 기자 / jihyun.oh@jnilbo.com 2025-01-20
- 아버지의 60년 농사 이은 40대 엔지니어 아들! 아버지의 60년 농사 이은 40대 엔지니어 아들!김문형 씨(45) 전라남도 함평 | 모수당농장‘이제 농사 그만하고 정리할까?’ 자동차 제조회사 연구원으로 일해온 ‘모수당농장’ 김문형 대표는 팔순이 가까워진 아버지의 이 한마디에 귀농을 고민하기 시작했다.60년 가까이 일궈오신 농사를 정리할 때가 되었다며 못내 아쉬워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김 대표는 2년 동안 차근차근 귀농을 준비했다.그리고 2021년, 40대 초반의 나이에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내고 고향 함평으로 향했다. ‘구조조정 없는 평생 일터’, 아버지가 평생 일군 땅에서 그는 무화과 농사와 아버지가 물려준 벼농사를 함께 지으며, 6차 산업으로의 도전을 향한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탐색기 : 아버지의 60년 농사, 가업을 이어보기로 하다자동차 제조회사에서 15년간 일해온 ‘모수당(母手堂)농장’ 김문형 대표. 4년 전, 전남 함평으로 귀촌하면서 아버지의 농사를 잇는 후계농업경영인이 됐다.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타지에서 사는 동안 시골의 부모님 농사까지 챙길 겨를 없이 바쁘게 살아온 그였다.“2019년에 아버지께서 저에게 그러셨죠. ‘이제 농사 그만하고 정리할까?’ 이제 팔순을 바라보시니 힘든 일은 내려놓으실 때도 됐지만, 이만큼 키워오신 농사를 정리하시기가 아까우셨을 거예요. 저는 아버지 말씀을 들을 때까지만 해도 물려받으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죠.”90,000m2(약 3만 평) 규모이니 작지 않은 농사였다. 빈손으로 시작해 평생을 벼, 보리, 밀 등의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아버지였다. 그런 아버지께 선뜻 귀농하겠다는 확답을 하지 못한 채 고민이 깊어졌다는 김 대표, 일단 귀농을 염두에 두되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3년 전, 귀농을 결심할 때 ‘자연은 비어 있는 공간을 허락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아버지께서 일궈오신 땅, 그 자연을 앞으론 아들인 내가 계속해서 채워가야 하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막연히 들었죠.”또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직장에서 구조조정 대상자가 되어 회사 문을 나서던 50대 중반의 선배들 얼굴도 떠올랐다. 바로 10년 후, 나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귀농 결심은 더 단단해졌다.“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움직였던 건, 농촌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죠. 스마트팜과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시대, 하지만 농촌의 고령화는 너무나 심각합니다. 해서 평생직장 같은 이곳, 부모님이 계신 이곳에서 젊은 바람을 한번 일으켜보자! 마음을 먹게 됐죠. 대학 때 공부했던 기계설계와 시스템제어 등의 전공도 농사 현장에서 직접 적용해 보고도 싶었고요.”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일하기 전, 김 대표는 잠깐 농기구 개발회사에서 엔진설계자로 근무한 적이 있었다. 귀농 후엔 그때의 경험도 제대로 살려볼 요량이었다. 2021년, 김 대표는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귀농인이 되어 고향 함평으로 돌아왔다.준비기 : 준비된 귀농, ‘새 작물, 새 방식’에 도전아버지의 말씀을 들은 이후부터 사실 김 대표의 실질적인 귀농 준비는 시작됐다. 2019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 편입학해 농사에 관한 체계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친환경 농사에 필요한 유기농업기사, 지게차·굴삭기기사, 용접기사 등등. 영농에 필수항목인 자격증도 미리 취득해 두었다.귀농과 함께 김 대표가 선택한 작물은 함평군의 특산물 중 하나인 무화과. 무화과 재배를 위해 함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개설한 선도농가 연수프로그램 등 100시간의 교육도 무사히 마쳤다.“무화과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전해지죠. 중동과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고요. 내한성이 약한 작물이라 겨울철에는 시설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또 무화과나무는 뿌리가 깊이 내리지 않고, 널리 퍼지는 특성이 있어요.”본격적인 하우스 재배에 앞서 김 대표는 40주의 무화과나무를 100m2(30평) 남짓한 소형하우스에서 시험 재배하며 무화과나무 공부에만 1년을 매달렸다. 무화과나무와 잘 맞는 토질 특성, 병충해 방제에 대해서도 미리 살폈다. 1년 동안 시험 재배하면서 그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화분 재배’와 ‘하우스 시설’ 농사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비했다. 공부하면서 기록해 둔 무화과나무 생육 특성과 재배기술 등의 정보들은 인근의 무화과 농가들과도 공유했다.“아버지께서는 처음에 무화과 농사도, 제가 택한 화분 재배방식도 탐탁지 않아 하셨죠. ‘작물은 땅에다 심어야지 화분이 웬 말이냐?’ 하시면서요. 하지만 아버지께서 고수해오신 옛 농사방식을 지금 시대에 그대로 따를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작년에 첫 수확을 해 보니, 하우스 세 동에서 무화과 농사로 얻은 성과가 연간 3,000만 원이었어요. 동일한 면적에서 벼농사로 할 땐 200만 원 남짓 수익을 낼 수 있었는데 말이죠.”순조로운 출발처럼 보이지만 김 대표에게도 2년 전 큰 시행착오가 있었다. 2억 원을 들여 하우스 공사를 시작했는데, 아무리 땅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물이 없으면 무화과 재배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 전문가에게 의뢰하니 하우스가 들어서는 논이 지하수가 나올 자리가 아니라고 했다.“관정(管井)은 결국 부모님의 지원 덕분에 다른 논에 만들 수 있었어요. 하우스와 좀 떨어져 있는 지인의 논에 토지사용 승낙서를 받고 물길을 만들었죠. 어디에나 땅을 파면 지하수가 나오는 줄 알고 있었는데, 물 자리가 따로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죠. 앞으로 하우스 농사 준비할 때, 물길을 잘 아는 전문가에게 미리 확인한 후 공사를 시작해야 저와 같은 일을 겪지 않을 것 같아요. 2억 원이 들어간 하우스 공사를 헛수고로 만들 뻔했어요.”실행기 : 농기계 직접 수리하고, 드론도 직접 만들며 비용 절감6월 하순의 모수당농장은 아버지가 물려준 벼농사의 마지막 모내기가 한창이다. 농장 창고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판의 모내기용 육묘들, 예년엔 육묘업체에서 사다가 모내기했는데 김 대표가 합류하면서 직접 키우고 있다. 또 그 바로 옆 창고에는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에서부터 방제용 드론까지, 크고 작은 농기계들로 가득하다. 수도작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고가의 귀한 장비들이다. 김 대표가 귀농하면서 가져온 변화 중 하나는 이들 농기계의 수리비를 아끼면서 경영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제가 오기 전엔 1억 원대 농기계를 수리점에 맡기면, 기본적으로 수백만 원의 수리비가 나왔어요. 고장 원인이라도 잘못 찾으면 수리비는 그 몇 배로 뛰었죠. 지게차가 고장 나 출장 수리 오면 견적이 100만 원은 훌쩍 넘어요. 모내기용 육묘도 올해는 직접 키우면서 1,700만 원을 절약할 수 있었죠.”김 대표는 농기구 개발회사, 자동차 제조회사 근무 경력을 십분 활용해 웬만한 농기계의 고장 수리는 직접 한다. 방제용 드론도 김 대표가 부품을 사서 직접 조립해 사용하고 있다. 기체뿐만 아니라 드론의 조종법까지 제대로 익혀뒀다.“방제용 드론을 구매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해 봤더니 탑재되는 용기의 용량에 따라 2,000만 원에서 최고 4,000만 원까지 다양하더라고요. 제가 부품을 직접 사서 조립하니 1,000만 원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죠.”김 대표의 귀농 후 첫 도전작인 무화과 재배 성과도 지난해에 2.5톤의 수확량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 수확량은 6톤. 작년에는 지역의 규모화된 농가와 연합하면서 판로를 수월하게 해결했는데 올해는 작년과 달리 소박스의 포장과정을 거쳐서 납품 단가를 좀 더 올려볼 계획이다.“주변에서는 현재 세 동으로 운영하는 하우스의 규모를 최소 열 동까지는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해요. 규모화된 농장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죠. 올해 작황 추이를 지켜보면서 하우스의 확장도 결정할까 합니다.”정착기 : 아내와 함께한 모수당 제과도 본격 사업화 예정학교면 번영회, 자율방범대, 작목반, 김 대표가 고향에 정착하면서 활동을 시작한 모임들이다. 함평군 귀농어귀촌협의회에서는 학교면 지회장까지 맡고 있다.“제가 사는 곳이 집성촌이라 귀농 후에도 적응하는 데 딱히 어려움은 없었어요. 하지만 농사짓는 데는 품목별 연구회나 작목반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죠. 예비 귀농인들에게도 농촌에 내려오면 꼭 가입해서 활동하시라고 권하고 싶은 모임들입니다.”40대의 귀농, 어떻게 보면 이른 나이일 수도 있지만 미래에 투자한다는 결심으로 선택했다는 김문형 대표. 지난 3년, 새로 시작하느라 직장생활 할 때의 수익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3년 후를 기대하고 있다. 2년 전 아내와 함께한 또 다른 도전, ‘모수당 제과’도 제대로 키워볼 생각이다.“모수당 제과는 아직 본격적인 가동은 하지 않고 빵이나 케이크 등 주문 제작이 들어오면 생산하고 있죠. 온라인에서도 판매 중인데, 고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요.”모수당 제과의 제품들은 함평군의 특산물인 무화과와 직접 농사지은 쌀, 감자, 단호박 등을 사용해 아내가 직접 레시피를 연구·개발하면서 발전시키는 과정이다.“함평군 나비대축제와 대한민국 국향대전 등 지역의 행사 때는 고객들의 반응도 살필 겸 직접 나가서 판매했는데 반응이 꽤 좋았죠. 앞으로 3년 후쯤에는 제대로 된 가공시설까지 갖추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그때쯤이면 모수당농장이1차에서 6차 산업으로까지 더 확장하고, 발돋움하는 것이지요.” 2025-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