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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사례

서브비주얼
귀농 터는 천냥, 이웃은 만냥이랍니다.
등록일 : 2021-09-14 작성자 : 영광군 조회수 : 225
사례 및 상세

옛말에 터는 천냥이고 이웃은 만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상들에게도 이웃은 집보다 소중히 이웃을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귀촌을 하고 보니 저 표현에 무릎을 칠 때가 많네요. 


집주변은 벌겋게 황토가 드러나 있고  잡초. 쓰레기등으로 조경이란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조금씩 정리가 되고 치워지자 아랫집 기호엄마가 종류별로 모종을 가져 옵니다.

 "진작부터 꽃을 심어 주고 싶었는데 정리가 안돼 있어 못혔어요." 

"귀한 꽃은 아니지만 꽃이라도 피어 있으면 집이 겁나 달라징께요." 

백일홍, 채송화 등을 가져와 우리집 마당에 가즈런히 심어 놓고 갑니다. 

 "더 정리가 되면 우리집에 있는 화초 다 분양해줄께요."

그뒤, 해바라기와 부처꽃, 샐비어, 코스모스, 메리골드 등이 차례로 꽃을 피워 휑하던 마당을 채워줍니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 잡는 꽃이 있습니다. 빨갛다 못해 검붉은 맨드라미  꽃입니다.

 함평 아짐이 동네에 예쁜 꽃이 있다며 윗동네 학실아짐 댁으로 데려가서 모종을 얻어 주셨거든요.

우리동네 토담곁에 핀 맨드라미꽃   



학실 아짐은 싫은 내색없이 너무 싹이 많아 귀찮다며 몽땅 뽑아 주십니다. 그 모종이 자라서 저렇게 예쁜 꽃을 피웠어요. 

다음달에는  잘 말려서 꽃차로도 만들어 선물도 할 생각입니다. 

메리골드도 잘 말려 예쁜 카키색 염색을 할 생각이구요. 

요즘도 함평아짐은 예쁜 꽃을 보면 씨앗을 받아와서 손바닥에 놔 주고 가십니다.

이웃들이 주신 모종과 씨앗들로 꾸며진 꽃들을 보는 재미가 참 오집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젤 먼저 눈인사를 나눕니다. 만냥짜리 이웃이 있어 참 행복합니다.

장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