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풋터 바로가기
전체메뉴닫기

우수사례

서브비주얼
귀농 고구마 불모지서 어엿한 고구마 농사꾼으로
등록일 : 2021-01-21 작성자 : 서울센터 조회수 : 272
사례 및 상세 고구마 불모지서 어엿한 고구마 농사꾼으로_2



고구마의 발견

나주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는 ‘자연이 좋은 사람들’ 박종수 대표. 

그는 광주에서 농산물 유통회사를 다니면서 자연스레 농산물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던 중 고구마 작물이 장점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귀농하기로 결심했다고.

고구마를 연차별 수익성 분석을 해보니 가격도 평탄해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고구마 농사를 짓기로 했다.

나주시 세지면. 그의 고향이다. 부모님이 계신 곳이라 왔다 갔다 하면서 시장조사를 해봤다.

나주는 고구마 주산지가 아니다 보니 고구마 농사짓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알았다. 

무안, 해남 영암 등 타 지역 사람들이 나주로 와서 땅을 임대해 농사를 짓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왜 나주 사람들은 여기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지 않고 타 지역 사람들이 와서 지을까? 고소득 작물인데…”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나주가 아직 고구마 주산물이 아니다 보니 행정 부분 보조 등 농민들에 대한 지원책 등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아 많이 망설이는 것 같다는 결론. 

어쨌든 그는 결심했다. 

나주에는 땅이 많이 있고 잘 활용하면 소득이 괜찮겠다 싶어서 나주에서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다.



                

                <박종훈 대표가 고구마 밭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들>


준비단계부터 유통판매까지

귀농 준비기간은 1년 정도 걸렸다.

2017년도에 귀농을 생각했고 귀농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1년 동안 계획을 세웠다. 

나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영농기초교육을 들을 수 있는데 초급, 중급, 고급 3단계로 구성돼 본인에게 맞는 반을 선택하면 된다. 

초급단계에는 종자를 어떻게 심고 약은 얼마나 주는지 등 농업에 대한 기초교육이 이루어진다. 

교육만 들을 때는 이해가 잘 안 갔지만 농사를 지으면서 교육을 들으니 훨씬 이해가 잘되고 습득 또한 빨라졌다. 

그는 여전히 영농교육을 받고 있다. 이수하기까지는 약 5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렇게 교육을 받으면서 2018년 1월에 귀농해 어느덧 3년 차. 

1년 차에는 고구마 3000평을 지으면서 상황을 지켜봤다. 

귀농을 해서 어떤 것을 만들어서 어떻게 나아가야겠다는 1년 동안 계획을 세웠다. 

이후 선진지에 방문했더니 이미 이러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었고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돈이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연습삼아 3000평 농사를 시작했고 2018년에는 2019년부터 5년간의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2019년 유통에 대한 인프라까지 구축하게 됐다. 

고구마 농지 10만 평에 농사를 지어서 유통을 할 수 있는 구조. 그는 유통을 하면서 소득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고구마 밭에서 나오는 부가상품들, 깨지거나 크기가 큰 고구마 등 상품으로서 가치가 떨어지는 고구마로 고구마 말랭이와 고구마 페이스트 등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다.



고구마 그리고 박종수 대표의 성장, ‘고구마 연구회’ 결성

고구마, 수확하기까지 150일 정도 걸리는 작물이다. 

종자를 만들어서 순을 키우는 시간, 수확 후 판매하는 시간. 


그 시간들 앞 뒤로는 쉬는 날도 생긴다. 


1년 중 300여 일 정도는 고구마와 함께 한다. 나머지 시간은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광주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농가. 날마다 일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되면 광주로 가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박종수 대표는 “일반 직장인들과 비슷하게 일하고 비슷하게 쉬기 때문에 일에 대한 부담이나 힘들다는 생각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처음 귀농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열심히 하라고 응원을 해줬다고 한다. 

반면, 시골에서는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내려와서 얼마나 하겠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시선이 아예 다르다고 한다. “고구마도 잘 만들고 참 열심히 하네”라며 시선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적도 많았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농사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도 꾸준히 배우고 있고 이전에도 마찬가지로 배워왔지만 나주시에는 전문적으로 고구마 농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없었다. 


그래서 2018년 여름 ‘고구마 연구회’를 결성했다. 

고구마 작물에 대한 방법을 연구하고 또 연구하면서 회원들과 서로 발전해 나가면서 고구마 농법을 많이 습득했다. 

고구마 농법을 잘 몰랐던 부분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고구마 연구회’에서 많이 배우고 기술도 습득했다는 것. 

그는 ‘고구마 연구회’ 1대 회장으로 2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사실 너무 두려웠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종자를 심고 열매를 맺고 열심히 고구마를 심고 수확을 했는데 수확량이 잘 나올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교육을 받고 알려준 대로 해보니 정말 열매가 잘 나왔다고 한다.

첫해, 수확량은 많지 않았지만 그는 수확한 고구마에서 보람을 느꼈다. 더불어 자신감도 수확했다. 

수확한 고구마 그리고 고구마 밭을 보면 뿌듯해서 자주 밭에 가서 보고 느끼고 무엇이 문제인지 자주 체크를 한다는 그. 

기록을 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면 실패할 확률도 줄어들었다고. 

이제는 고구마가 일상이 되었고 인생이 되었다. 

365일 중 300여 일은 고구마와 함께 한다. 경험이 없었던 그에게 끊임없는 배움의 시간은 지금의 결실을 얻게 했다. 

더욱 성장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고 공부한다고.

지금은 5만 3천 평에서 400~500톤의 고구마를 수확하는 어엿한 농부다.



                

              <자연이 좋은사람들(영농조합법인)에 저장되어 있는 고구마와 세척 선별하는 시설들>


혼자보다 여럿이… 시행착오 줄어들어 발전 가능성 향상돼

박종수 대표는 귀농을 준비할 때는 많이 배우고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을 투자하기 전 미리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교육을 많이 받길 권장했다. 

선진지로 견학을 많이 가길 권한다. 

‘판로가 어떻게 되고 소득이 되는지’ 등을 잘 살펴야 한다. 

투자를 하더라도 정보를 잘 파악하고 살펴본 뒤 제대로 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개인보다 법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영농조합법인을 만들길 추천했다. 

5인이 모이면 만들 수 있는 영농조합법인은 규모화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법인 설립체로 만들어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이후 상황이 좋았을 때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도 많고 개인 유통과는 다른 부분에서 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시작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거기에 대한 연구를 함께 함으로써 시행착오도 적어지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많이 보인다고 말한다. 

하고자 하는 품목에 대한 관련 단체가 있으면 가입을 해서 모르는 부분을 습득하고 연구한다면 점점 더 커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시각이 가장 중요하다는 충고다.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