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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의 삶이 고민이라면 주목하세요! 여수 돌산 갓고을 은퇴자 공동체 마을
등록일 : 2021-01-12 작성자 : 서울센터 조회수 : 426
사례 및 상세 은퇴 이후의 삶이 고민이라면 주목하세요!  여수 돌산 갓고을 은퇴자 공동체 마을_4




귀농‧귀촌이 고민이라면 주목하세요!

여수 돌산 갓고을 은퇴자 공동체 마을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프로그램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들.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는 이야기 영화 <리틀 포레스트>.


도심을 떠나 사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누군가는 영화에서처럼 여름에는 마루에 누워 수박도 먹고 가을에는 감을 말리고 어느 날에는 산책도 하고 도심에선 보이지 않던 별을 보면서 하루쯤은 쉬어가도 괜찮다며 바느질과 뜨개질을 하는 여유롭고 느린 삶을 살고 싶다며 귀농을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귀농을 했던 이들은 현실은 다르다.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다. 막연한 생각으로 시도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게 귀농선배들의 조언이다.


모두가 한 번쯤 꿈꾸던 귀농‧귀촌, 실패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현실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여수 갓고을 마을의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갓고을 센터 모습>


향일암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갓고을센터

여수 돌산 갓고을은 전라남도 여수 남단에 위치해 있다. 

돌산대교를 지나 향일암 가는 길목에 위치한, 농촌과 어촌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농산어촌 마을이다. 

돌산 갓고을은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돌산갓 중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갓을 다량 생산하고 있다. 

죽포마을, 두문마을, 봉림마을, 방죽마을, 서기마을, 덕곡마을, 승월마을로 이루어진 죽포리 갓고을 마을. 7개 마을이 한 가족처럼 지낸다. 

돌산갓, 갓고을 사람들, 갓고을 농수산물, 바다, 물, 향일암이 돌산갓권역의 7가지 대표 자원이다.



   

  <갓고을센터 숙박시설 및 교육장 모습>


2014년 3월 준공한 갓고을센터는 갓고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적인 시설물이다. 

갓고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갓고을을 찾는 방문객, 체험객들에게 매우 중요한 편의시설로 제공된다.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센터는 돌산갓김치 판매장, 식당, 사무실, 세미나실, 숙박시설(방3개) 등이 갖추어져 있다. 야외시설로는 풋살장, 족구장, 잔디광장, 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

갓고을센터는 가족단위 나들이 방문객, 기업, 학교, 교회 등 단테 모임에 최적화된 장소로 인근에 향일암, 방죽포 해수욕장과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기도 한다. 

쉬고 놀고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센터를 찾는 이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돌산 갓고을 은퇴자 공동체 마을은 이곳에서 나오는 자원들을 활용하여 갓김치 담그기 체험, 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 귀농산어촌 체험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시행됐다. 

작년(2019) 상반기에는 일반체험객을 모집했고 하반기부터는 공무원연금공단과 MOU를 맺어서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돌산 갓고을 은퇴자마을 김춘자 사무장은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는 말 그대로 시골에 와서 살아보는 거다 인심이 어떤지, 이 지역이 나와 맞는지, 땅값이 어떤지 등 귀농귀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두 달 동안 살면서 농가에서 일손도 돕고 마을 탐방도 하고 마을 어르신과 이야기도 나눈다. 

고구마 철에는 고구마를 수확한다. 수확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수확물로 여러 가지 요리를 직접 해볼 수 있다. 

고구마 맛탕, 고구마 스틱, 고구마 경단 등 고구마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직접 만들어서 같이 생활한다. 

뿐만 아니라 갯벌체험도 하고 어촌과 농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할 수 있는 일종의 귀농귀촌 연습과정을 거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먼저살아보기 프로그램 이수자들의 갓김치 만들기 체험 및 갯벌체험 모습>


대부분의 도시민들은 시골에 와서 푸르른 잔디정원을 가꾸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실행한다면 후회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체험을 통해 지내는 동안 직접 풀도 뽑아보는 체험을 한다. 이후 잔디가 깔린 정원있는 집을 짓고 그때도 잔디를 잘 관리할 수 있는지 한 번 체험해 보는 거다. 

체험을 해보고 나면 대부분 “잔디 안 심겠다”고 말한다고 한다.


같은 이유로 시골에 와서 집을 짓고 얼마 못 살고 떠나는 이들도 있다는 게 김 사무장의 설명이다. 

이걸 예방하고자 하는 게 센터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다.

 퇴직금으로 땅을 사고 집을 짓고 대부분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다가 실패로 다시 돌아간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먼저 살아보고 이 지역 인심이 어떤지 살면서 느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거라고.





    

 <먼저 살아보기 프로그램 이수자들이 갓고을마을 주민과 감말랭이 같이 만들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도시와 농촌의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참가자가 농어촌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역민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귀농산어촌 예비자가 직접 농어촌 현장을 경험하고 직접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전남에서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참가자의 조건이 맞아야 한다. 

전라남도에 거주하지 않고 50~60일 사이 전남 농촌에서 거주하며 귀농어‧귀촌 프로그램 이수가 가능한 도시민이면 참가가 가능하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마을(농가)운영 프로그램, 참가자 자체운영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민화합(마을리더 및 주민과 간담회, 어울림행사(팜파티, 작은 축제 등) △농촌체험(농촌생활, 영농어 재배, 수확 체험 등) △지역탐방(문화관광지, 재래시장 등) △정보습득(문화‧관광, 귀농정책, 농지‧주택‧자녀학교 등) △현장견학(귀농인 농장, 선도농가, 농어촌 창업 우수사례, 마을기업 등) △교육참여(귀농어‧귀촌 이해, 건강교실, 영농어 기술교육, 창업교육 등) △지역나눔(마을 주제 콘텐츠 제작, 마을 일손돕기, 자원봉사, 일일교사 등) 7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를 체험한 이들은 여수에서 살아보고 겪어보니 여수에 애착이 더욱 갔다고 했다. 

지난 체험객이 물건을 구입 후 박스에 넣어가고 싶어 주위를 두리번거렸더니 가게 주인이 사정을 듣고 박스에 손잡이까지 만들어 줬다고. 

또 은행에서도 유연하게 일처리를 도와줬다고... 그래서 여수로 이사를 하기로 마음먹은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김 사무장은 뿌듯해하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귀농체험 후 결정해도 늦지 않아

그러면서 귀농을 고민하는 분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김 사무장은 “귀농을 하고 싶은 꿈만 가지고 시작을 하게 된다면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1년 정도 살아볼 수 있는 귀농의 집이 있으니 직접 살아보면서 몸으로 부딪혀보고 그 마을이 어떤지 직접 살아보고 이사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무턱대고 퇴직금을 투자해서 실패로 돌아가 다시 되판다면 큰 손실이다. 

그래서 체험객들이 오면 교육을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골에 와서 인내를 할 수 있는 정도라면 편하게 살 수 있지만 그 반대라면 결국 버티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체험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귀농귀촌,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게 쉽지 않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집 한 채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무턱대고 귀농 귀촌하는 걸 정말 반대한다.

 그 지역에 조금 익숙해지고 알고 난 다음 접근해야 성공확률도 높아진다. 

그 지역에 가서 살아볼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 

마을 이장들에게 정보를 물어 조언을 구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무턱대고 결정하지 말고 체험을 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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