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평기 대표와 농업의 어색한 첫 만남은 2022년 봄, 강진으로 귀농을 선택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전까지는 그 역시 누구나 다름없는 직장인이었고, 농업에 막연한 생각만 가진 평범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활동하고 체험하며 배우는 일을 선호했던 정평기 대표는 농업은 노력하는 만큼 열매가 맺히고 보람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매력을 느끼고 진로를 결정했다고 한다.
그렇게 정평기 대표는 회사를 퇴직한 후, 농업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 강진군 체류형귀농사관학교에 입교하게 된다. 그 전에는 막연히 준비하는 단계였다면 체류형 귀농사관학교에 입학한 뒤에야 비로소 본격적인 농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농업의 길로 들어서고 수료한지 2년이 지난 지금도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 현장 교육을 받고, 책을 읽으며 포도에 도움이 될 농법들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공부하고 있다.
그도 한때는 수출로 세계 60여 개국 이상을 넘나들며 시장개척과 사업개발에 힘쓰다 유명 기업체의 부사장을 끝으로 퇴임, 귀농할 곳을 찾아 다니는 와중에 주작산이 둘러싸고 깊게 바다가 내륙으로 들어와 있는 강진에 매료되어 입소를 결정,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도 강진군의 다양한 인구정책이 없었다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필요한 영농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에는 일정 기간의 주거 불안정을 해소할 수 있는 거주공간과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동감하지만, 그러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하는 곳은 강진군이 유일했다고 한다.
체류형귀농사관학교는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민의 농촌 정착을 촉진하기 위하여 폐교를 리모델링 후 지난 2019년 처음 문을 열었다.
기숙형 공동주택 12실과 강의실, 실습실, 공동 텃밭 등 거주공간 및 교육지원 시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비 귀농인이 농촌 생활에 적응을 돕고, 정착지역에 미리 살아보는 것으로 정착을 유도하고, 체계적인 영농 교육과 체험을 통해 농업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입구 유입과 농업 창업 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강진군 인구정책 덕분에 가능했던 신의 한 수>
정 대표는 주거지 마련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창업을 위한 군의 인구정책이 귀농 초기 정착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귀농인 보금자리마련 지원(現주택리모델링 지원사업)을 통한 정착, 귀농정착보조와 귀농인 우수창업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한 건실한 창업, 그리고 이어진 본격적인 샤인머스켓 묘목 식재로 몇 년 후 풍요로운 농업소득에 대한 희망으로 부풀어 있다.
여기에 더해 체류형귀농사관학교에 머무르는 동안 주택과 농지구입, 그리고 주작목 배움교실(단기)-기초영농기술교육 및 1:1 맞춤교육(중기)-현장 실습교육(장기)으로 이어지는 귀농 창업 디자인교육은 본인의 농장까지 실패 없는 방향 설정이 되었다.
또한 정 대표는 “농지를 매입하고 잡초 제거부터 시작된 재배지 조성은 긴 시간과 힘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나다운 삶을 그려나갈 수 있어 시골에서 삶은 풍족하고 행복하다”며 “재배부터 마케팅, 홍보, 판매까지 1인 다역을 수행해야하는 초보농업인에게 영농교육과 정착지원 두 마리 토끼를 선물해 준 강진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 체류형귀농사관학교는 6년째 운영되고 있는데 수료생 68명 중에서 48명이 강진군에 정착하여 생활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 출신의 귀농귀촌인들이 강진에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며 인구소멸 위기에 처해있는 지자체로써는 인구 유입이 절실하다. “정평기씨는 은퇴 귀농인의 성공사례이다. 정평기씨 같은 은퇴 귀농인이 늘어나고 또 지역사회에 잘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군에서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글 글이 없습니다.
- 이전글 '화훼도시 강진서 인생 2막' 3년차 귀농인 정한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