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량에 온지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다. 이제 차를 몰고 다니면 누구누구 차 라는 정도를 아는 정도가 되었다.
기회가 되어 마을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러다 당산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정월 열나흘에 당산제를 준비하기 위해 해마을 을사람들이 모였어."
"정월 열나흘이면 8월이에요?"
"아니, 정월을 몰라?"
"네, 정월대보름은 꼭 8월이라 생각을 했어요."
"하하하하, 젊은 양반이 시골 생활하려면 음력 세는 법은 꼭 배워둬."
생전 정월인 언제인지 궁금하지도 않다가가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며 궁금해했다.
젊은 사람의 질문에 투박하지만 살뜰히 대답해 주셨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정월은 음력으로 1월을 말한다. 대보름은 15일,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이다.
정월 대보름 전날인 14일. 마을의 안녕을 위해 주민들이 모여서 당산제 준비를 했다고 한다.
가가호호 짚을 모아다가 매우 길다랗고 굻은 동아줄(?)을 만들었는데, 정월 대보름에 이 동아줄로 줄다리기를 했다고 한다. 한쪽에는 여성들이, 다른 한쪽에는 남성들이 줄을 잡고 줄다리기를 했다는데, 여성이 이기면 그해는 풍년이고, 남성이 이기면 흉년이라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남성들이 줄을 당기면 이기지 말라며 장난으로 나뭇가지로 때렸다고 한다. 언제나 여성들의 승리인 줄다리기 였다.
그렇게 줄다리기를 한 뒤 동아줄을 당산나무에 칭칭 감았다고 한다.
그해 농사의 풍년과 주민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어느 마을은 기독교 문화가 들어오면 당산나무를 베어버렸다고도 했다. 종교를 떠나 아름드리 큰 나무가 사라진게 참 아쉬웠다.
아, 당산나무란 매우 오래되어 영엄한 기운이 있는 나무 정도로 소개할 수 있겠다. 오랜 전 시대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아주 두꺼운 기둥의 나무에 동앗줄을 칭칭 감은 걸 볼 수 있다. 그것이다.
간만에 마을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신나게 나누어 즐거웠다.
_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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