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오는 축제가 아니다!
영광의 대표축제 불갑사 상사화축제 둥이네 가족도 총출동 했습니다.
작년 산악회에서 상사화축제에 오셨던 아버님께서 상사화는 커녕 유명한 영광굴비도 드시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뜨억 했어요.
불갑사로 향하는 길목이 꽉 막혀 차가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축제기간 중 방문할 엄두는 나지 않아 일찌감치 이른 아침 종달새 기상을 한 둥이들 안고 불갑사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지근거리라 후다닥 다녀올 수 있었어요. 지역주민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니겠어요? :)
가는 길에 안개가 잔뜩 끼어있어 안개가 낀 빠알간 상사화 군락을 볼 기대감에 들 떴어요.
몇 백미터 전부터 축제장 안내판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아침 7시 정도였는데도 차도 사람도 많아 놀랐어요. 대부분 커다란 대포카메라를 가지고 오신 분들이 많았어요.
축제 전에 방문했던 불갑사는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는데, 축제기간에 방문한 불갑사는 말그대로 '축제' 그 자체였어요.
공터에 설치된 넓은 주차장, 불갑사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 입구에 늘어선 천막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장사준비하시는 분들도 있고, 이미 오픈해 있는 점포들도 있었어요.
야간에 야시장도 열리고, 조명들이 설치되어있어 밤산책도 참 좋았겠다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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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카메라를 든 작가분들께서 멋진 사진을 얻기 위해 상사화가 빼곡한 군락에 계셨는데
그 옆을 지나가는 저희 가족은 마치 공항에서 출국하는 연예인이 된 기분이었어요. 하하하.
상사화를 눈으로 즐길 수 있게 빈백도 설치되어 있고요.
1년 뒤에 받을 수 있다는 상사화 우체통에 저희가족의 바람을 담은 소중한 엽서도 넣고 왔습니다.
1년 뒤에 엽서를 받으면 또 다녀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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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과 꽃이 서로 만날 수 없어 상사화라 불린다는 꽃. 뜻은 너무 슬픈데 화려하기 그지 없는 꽃.
시끌벅적한 축제가 열리기 전 고즈넉하게 즐기고 온 상사화축제!!
올해 놓쳤다면 내년에는 꼭! 방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