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육아에 지쳐있는 어느날, 남편이 드라이브를 하자며 무작정 차를 태웠습니다.
바다가 가깝다는 건 참 좋은 것.
영광의 백수읍 하사리 일원, 염산면 축동리, 신성리, 송암리 일원에는 풍력발전 단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국산 발전기 설치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라고 해요.
연간 180GWh의 전력을 생산, 약 3만 6,000가구가 소비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해요.
단지 전기만 생산하는 역할만 하지 않는 풍력발전기.
바닷가 쪽을 향해 늘어져 있는 거대한 풍력 터빈들은 장대한 광경을 만들어 냅니다.
전에 강원도의 한 산을 오르고 올라 십여개의 풍력터빈을 본 적은 있었는데
이렇게 차로 몇분 달려 평지에서 수십대의 터빈을 보는건 참 축복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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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풍력 발전기 콜라보가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차창 너머로 보이는 발전기를 보며 달렸는데
마침 염전으로 향하는 농로가 공사중이어서 가려고 하던 목적지까지 들어갈 수 없었어요.
그래도 우회하여 돌아가던 중에 발견한 힐링 스팟!!!
아이들이 때마침 차에서 낮잠을 자 준 덕분에 혼자 차에서 내려 사진도 찍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SNS에서 푸르른 들판을 배경으로 찍은 인생샷들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노을 질 때의 황홀한 풍경은 처음이었습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 노오란 꽃, 수십대의 풍력발전기, 지는 노란 태양. 자연은 아무 조건없이 주기만 하네요.
오늘의 영광살이도 참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