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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특별기고] 통계로 보는 농촌의 현재와 미래
등록일 : 2020-09-16 작성자 : 서울센터 조회수 : 216
[특별기고] 통계로 보는 농촌의 현재와 미래_2

198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집집마다 아이들 목소리가 담장을 넘고 시골마을 골목마다 조석(朝夕)으로 굴뚝에 연기가 피어올라 활기가 넘쳤던 농촌의 분위기가 이제는 날이 갈수록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농사를 업으로 하는 농가 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해서 줄고 있으며, 그나마 농촌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농민들 대부분은 고령인구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농가의 경영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가구는 62.0%(62만4179가구)로 10년 전인 2009년에 비해 15.6%p 높아졌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역시 46.6%(104만5708명)로 2009년 대비 14.9%p 높게 나타나 농업인구의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통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우리지역 통계에서도 살펴 볼 수 있는데 전남지역의 농가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50.7%, 전북은 48.0%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 문제는 단순한 농업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농촌을 기피하는 청년들이 도시로 이동함에 따라 젊은 가임여성은 줄어들게 되고 결국 인구는 감소하게 돼 일부 지역은 소멸 위기에 놓여질 수 있다.


매년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하는 인구소멸지수(20~39세 가임여성 인구수를 65세 노인인구수로 나눈 지표)에 따르면, 전남도의 경우 2019년 기준 소멸위험지수가 0.44로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우리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는 귀농 인구가 타 지역에 비해 많다는 것이다.


지난 7월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통계로 본 2019년 호남·제주 귀농어·귀촌인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귀농가구는 전남이 2014가구로 전국 2위, 전북이 1315가구로 전국 4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전남 고흥군은 전국 시·군 중 귀농인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귀농인구의 지속적인 유입을 위해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귀농관련 통계 등을 기반으로 보다 강화된 전문교육과 컨설팅, 안정된 정착을 위한 커뮤니티 구축, 각종 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 지역 인구유입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지역 농업활성화를 위해서 신품종 개발, 1차 성장산업 육성, 농기계 기술 향상 등 인건비와 원자재비를 포함한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과감한 투자도 필요하다.


이와 같은 농촌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농업통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호남지방통계청에서는 논벼, 채소, 과수, 시설작물 등의 경지면적을 조사하는 ‘농업면적조사’, 농가의 수입, 지출, 자산 등을 조사하는 ‘농가경제조사’ 등 10여 종의 농업관련 통계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농업정책의 수립에 기여하기 위해 현장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농업현실을 반영한 정확한 통계가 바탕이 되어야만, 현재를 직관하고 미래를 예측해 한 국가의 근간이며 생명산업인 농업이 영세함을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되어 질 것이다.


특히 올해는 5년 마다 시행되는 ‘2020 농림어업총조사’가 실시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조사는 전국의 농림어가 규모, 구조, 분포 및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기본통계조사로 급변하는 농림어업 환경변화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정확한 통계는 정확한 응답에서 시작된다. 호남지역 농림어가 응답자분들께서는 호남지방통계청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농어업통계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출처 : 광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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