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남광주농기원]
낡은 관행에 의존하던 지역 농업이 철저한 데이터 기반의 과학 영농으로 진화하며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뤄내고 있다. 전남광주농업기술원이 농가 현장의 경영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처방을 내리는 종합 컨설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소득 증대 성과를 창출하며 농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남광주농기원은 농업인과 분야별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생산비, 수확량, 판매 가격 등 농장의 모든 경영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어깨동무 컨설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컨설팅은 철저히 현장 중심의 데이터 농업을 지향한다. 농업인이 매일 직접 꼼꼼하게 쓴 경영기록장을 바탕으로 전문가 그룹이 농가의 경영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낭비되는 비용을 줄여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전남광주농기원은 이미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이 같은 선도적인 농가 경영개선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에 적용하며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올해는 체계적인 현장 확산을 위해 지난 3월 농업인 40명을 대상으로 경영기록장 작성 및 활용에 관한 심도 있는 사전 교육을 마쳤다. 이어 배(34명), 딸기(31명), 방울토마토(28명), 사과(20명) 등 4개 주력 작목을 재배하는 113개 농가를 선정해 집중적인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데이터 분석의 효과는 즉각적인 지표 상승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의 경영기록을 면밀히 분석해 불필요한 경영비를 통제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린 결과, 참여 농가의 전체 수확량은 15% 늘었고 실질 소득은 무려 19%나 증가하는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남광주농기원은 경영기록장을 성실하게 작성하며 체질 개선에 앞장서는 19개 우수 농가를 별도로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현장 점검과 실질적인 경영개선 지원 사업을 추가로 연계해 성장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향후 일정도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오는 9월에는 참다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 범위를 확대 적용한다. 또한, 8월 28일부터 9월 18일까지는 농업인들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겨루는 우수 경영기록 경진대회를 개최해 현장의 참여 열기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어 11월에는 성과보고회를 열어 성공적인 경영개선 사례를 지역 사회와 폭넓게 공유한다. 내년부터는 이 혁신적인 컨설팅 모델을 관내 5개 시·군으로 전면 확대해 데이터 영농의 뿌리를 더욱 깊게 내릴 방침이다.
박용철 전남광주농기원 기술지원국장은 “농업인이 현장에서 직접 땀 흘려 기록한 경영자료는 농장의 숨은 문제점을 가장 정확하게 짚어내고 혁신적인 처방을 내릴 수 있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앞으로도 감과 직관에 의존하는 농업에서 벗어나, 철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가의 생산성과 소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도윤 기자
출처: 한국영농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