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꾸지뽕 산업이 단순 1차 생산 중심의 농업 구조에서 벗어나 가공·브랜드·유통을 결합한 6차 산업형 모델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농가와 기업 간 ESG 기반 협력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10일 군과 지역농가 등에 따르면 꾸지뽕은 항산화 성분과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을 함유한 기능성 식품 원료로 알려져 있으며 건조열매, 추출액, 분말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가능하다. 다만 기능성 작목이라 하더라도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품질 관리 체계가 확보되지 않으면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농가와 기업 간 협력 구조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신안꾸지뽕영농조합법인은 농가와의 선계약과 안정적 수매 체계를 통해 원료 품질 표준화에 나서고 있다.
수확 시기부터 선별, 세척, 건조 과정까지 일정한 기준을 적용하고 가공 단계에서는 위생·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생산·판매 관계를 넘어 ESG 경영 철학을 반영한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ESG의 '사회(Social)' 측면에서는 농가 소득 안정 효과가 강조된다. 안정적인 계약 구조는 농가의 생산 의욕을 높이고 고품질 원료 확보로 이어지며, 이는 기업의 제품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투명한 거래 기준과 합리적인 가격 산정, 장기적 협력 체계는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소비 시장에서는 제품의 기능성과 함께 생산 과정의 윤리성과 지속 가능성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꾸지뽕 제품은 신선 열매뿐 아니라 건조열매, 가공 추출액 등으로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건조열매 제품은 저장성과 활용도가 높아 유통 확장에 유리한 품목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협력 모델을 "지속 가능성을 내재화한 농업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일시적 지원이나 보조금 중심이 아닌, 농가와 기업이 안정적인 거래 구조를 통해 공동 성장을 이루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장웅조 신안꾸지뽕농업법인 대표는 "농가와 기업이 품질 관리와 생산 효율을 함께 높이면 원가 구조 안정과 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며 "ESG 협력은 단순한 사회적 가치가 아니라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안 꾸지뽕 산업이 판로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 농가 소득 안정이 함께 이뤄질 경우 단순 특산품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자 : 이명남 기자
출처 : 아투시티뉴스 바로가기(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001000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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