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중복씨, 3억 창업자금·맞춤형 멘토링이 밑천…아내 이름 딴 '국화오리농장' 운영
[딜사이트경제TV 최동환 기자] 전남 강진군 신전면에서 ‘국화오리농장’을 운영하는 강중복(46)씨는 한때 목포에서 해상엔지니어로 일하던 도시인이었다. 해상 구조물의 안전을 점검하고 설계와 수치를 다루던 그는 이제 농장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일하는 대상만 바뀌었을 뿐 구조를 보고 위험을 관리하는 일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강씨에게 고향 강진은 늘 마음속에 남아 있던 곳이었다. 설 명절마다 내려올 때마다 ‘언젠가는 다시 여기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쌓였다. 결국 그는 2023년 7월 귀농을 결심했고, 2025년 하반기 오리농장을 통매입하며 본격적인 정착의 길에 들어섰다.
농장 이름 ‘국화오리농장’에는 가족의 의미를 담았다. 아내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귀농이 개인의 선택을 넘어 가족 모두의 결정임을 상징한다. 강씨는 “농장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가족이 함께 버텨야 오래 갈 수 있다”며 “귀농은 내려가 일하는 삶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뿌리내리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귀농은 치밀한 준비 끝에 이뤄졌다. 그는 지역 농업법인에서 근무하며 농업의 생산·유통 구조를 익혔고, 콩과 라이그라스를 직접 재배하며 현장을 체득했다. 축종 선택 과정에서도 흑염소와 한우를 검토했지만, 정착 속도와 수익 예측 가능성,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오리를 선택했다. 계약·위탁사육 구조를 통해 판매 부담을 줄이고, 폐사율·증체율 등 지표로 성과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2025년은 그의 귀농 여정에서 결정적인 해였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의 선도농가 멘토–멘티 맞춤 교육을 통해 현장 실습과 운영 노하우를 익혔다. 같은 해 귀농 농업창업자금 3억원을 융자 지원받아 농장을 매입했다. 현재는 기업과 계약한 전량 위탁사육 체계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2026년, 그는 또 한 단계 더 나아갔다. 귀농정착보조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농장 하우스 개·보수 비용 15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강씨는 “처음에는 살아남는 게 목표였지만, 이제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드는 단계”라고 말했다.
강씨의 사례는 특별한 성공담이라기보다, 강진군이 준비해온 귀농 구조가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군은 귀농인이 혼자 버티는 구조가 아니라 멘토링과 자금·정착 지원이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고향으로 돌아와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자 : 최동환 기자 cdstone@dealsit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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